[땅집고] 서울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표 사업이었던 종로구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를 철거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삼풍상가·호텔PJ 구간을 잇는 공중 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는 종묘~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인현·진양상가까지 7개 상가를 잇는 약 1㎞ 길이 다리 겸 보행로다.
공중 보행로 시설은 박 전 시장의 대표 정책 중 하나였다. 박 전 시장은 상가끼리 연계성을 높여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총 예산 1109억원을 들여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공중 보행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공중 보행로 개통 이후 이용자 수가 당초 예측보다 적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추진 당시 서울시는 공중보행로 설치 시 매년 10만5440명이 지나다닐 것으로 예측했지만, 개통 이후 실제 보행자 수는 그 11% 수준인 1만1731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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