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7월에 검단신도시 아파트 거래가 굉장히 활발했고, 한 차례 가격이 뛰었다. 8월에는 거래가 줄긴 했지만, 오른 가격에 적응을 하는 기간일 뿐 여전히 많은 매수 희망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보영 검단우미린114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우미린더시그니처’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0일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직전 최고가(7억5600만원) 기록을 2개월만에 경신했다. 이 단지 74㎡도 지난달 21일 6억9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거래량도 최근 2개월 사이 14건으로 늘었다.
우미린더시그니처를 비롯해 검단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일명 ‘호우금푸’(호반, 우미, 금호, 푸르지오) 단지의 실거래가가 오르고 거래량도 많아졌다.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74㎡는 7월 31일 7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84㎡는 지난 14일 7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같은 주택형 입주권이 7억944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검단호반써밋1차’ 84㎡는 지난 18일 7억500만원, ‘검단신도시 푸르지오더베뉴’는 7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고점의 90% 이상을 회복했다.
이처럼 검단신도시 집값은 대장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전고점을 회복했다. 향후 개발 호재 등을 고려하면 ‘국평 10억원’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검단신도시의 중개업소들은 “내년 상반기 인천 1호선 연장노선이 개통하고 5호선 연장도 확정됐다. 2026년에는 검단구로 분리된다”며 “국평 기준 10억원을 찍을 것이다. 올해가 검단 아파트의 마지막 매수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호우금푸’ 단지에서 지난달 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시세를 끌어올렸고, 최근 한달 5000만~1억원 가량 호가도 올랐다. 호가가 올라 8월 들어 거래량이 전월 대비 줄긴 했으나, 매수세는 여전히 뜨겁다.
원당동 검단우미린114공인중개사사무소 이보영 대표는 땅집고와 통화에서 “지금보다 호가가 낮았던 7월에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한 차례 가격이 뛰었다”며 “8월에는 거래가 줄긴 했지만, 오른 가격에 적응을 하는 기간일 뿐 여전히 많은 매수희망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단에 이렇게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교통 호재 덕분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도시 한복판을 지나는 인천 1호선 연장 노선이 개통하고, 최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이 확정됐다.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어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대표는 “최근 5호선 연장 소식이 이어지면서 매수 문의 전화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검단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분들 대부분이 서울 서남권에 직장이 있거나 젊은 신혼부부들이다. 서울과 비교해 저렴한 집값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동산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지는 미분양 문제도 검단은 예외라는 평가다. 인천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인천 서구 미분양 물량은 1265가구,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미분양은 244가구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겹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검단의 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달 초 분양한 불로동 ‘검단아테라자이’는 총 300가구 모집에 5090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6.97대 1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불로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서구에 미분양 물량이 많긴 하지만, 검단은 대부분 해소된 분위기”라며 “검단아테라자이가 신도시 내에서 그리 좋은 입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된 것을 보면 검단 신축 단지의 이점이 확실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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