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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미적 GTX'…1월 대통령 착공식 해놓고 착공계도 안냈다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4.08.30 09:28
[땅집고] 2024년 3월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정차역인 수서역 플랫폼. /김혜주 기자


[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 일정이 더 지연될 전망이다. 올 1월 착공식을 개최했으나, 여태 착공하지 않았다.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마저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지 보상 일정이 밀린 데다, 치솟은 공사비에 정부와 건설사 간 협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줄줄이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C노선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직접 착공식에 참석했던 사업이다.

[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조선DB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 예정인 착공계를 내지 않았다. 착공계는 착공 전 마지막 행정 단계다. 착공계 제출은 실제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GTX-C는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강남구 삼성역을 관통해 수원시 수원역까지 가는 총길이 86.46㎞의 노선이다. 14개 정거장 모두 다른 지하철로 연결되는 환승역이라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4조6084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이다.

GTX-C는 당초 지난해 말 착공식을 열고, 60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8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태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

[땅집고]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 대단지 아파트 외벽에 GTX-C 노선 설계 변경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유튜브채널 'Btv 서울' 자료화면


일각에서는 노선 변경, PF 문제 등으로 인해 개통 시점이 더욱 미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도봉구는 GTX-C 사업 추진을 위해 관내 일부 땅을 사업 대상지에 편입한다고 밝혔는데, 이 목록에는 9만4880㎡ 규모 아파트 땅이 포함돼있다.

이후 아파트 주민 3300여 명이 정부의 일방적인 토지 보상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자 사업시행자인 GTX-C노선주식회사는 아파트 대신 도로 아래로 노선을 바꾸기로 했다.

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GTX-C 금융주선 기관인 KB국민은행은 PF 조달에 참여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융 조달의 마지막 단계인 투자확약서(LOC)를 접수하고 있다. 약 9%대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기관투자가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이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9%대의 수익률을 담보할 수 없고, 민자 사업 특성상 리스크를 민간에서 모두 떠안아야 해서다.

GTX 노선 중 가장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GTX-A의 경우 노선 이용 수요가 정부 예측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 3월 말 개통 이후 출근 시간대 탑승객은 수송량의 40% 수준으로 파악됐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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