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재건축을 기다리는 상계주공아파트 ‘국평’이 다시 10억원을 시대를 열었다. 노원구까지 집값 상승세 물결이 닿았고,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84㎡(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10억47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2021년 11월 10억원을 찍은 후 시세가 내리고 거래가 잠잠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켜지며 다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단지 68㎡는 지난달 7억5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11월 7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난 후 6억원대에 머물다가 가격을 회복했다.
상계주공3단지는 1987년 준공된 단지로, 서울지하철 4호선, 7호선이 지나는 노원역 역세권이다. 지난 집값 상승기 때 2030세대의 ‘영끌 매수’ 투자지로 각광을 받았던 단지 중 하나다. 그러나 2022년 이후 하락기를 거치다 올해 들어 다시 집값이 반등했다.
이 단지는 향후 개발 호재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예정된 창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창동차량사업소 이전이 확정돼 후추 개발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주공3단지뿐 아니라 노원구 일대 집값은 회복기를 거쳤다. 올해 초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노원구와 인근 도봉구와 강북구 일대까지 퍼졌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평가다. 여기에 정부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이 9월로 연기되면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흐름의 막차에 올라탄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개구 중 가장 많은 717건이었다. 6월 445건 대비 272건 늘었다. 평균 거래금액도 6억3286만원으로 2022년 8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땅집고와 통화에서 “7월 들어 매수 문의가 폭발했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 대출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신혼부부 등 30대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이 지역 분위기를 바꿨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지난 6월 말 서울시와 노원구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이 일대 역세권 단지들이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다. 용적률이 최고 400%로 높아져 최고 높이 180m(약 6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주공3단지를 비록해 6, 7, 11, 12단지 등 노원역, 마들역, 하계역 주변 11개 단지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상계동 인터넷공인중개사사무소 김양은 대표는 “노원역 근처 단지들이 상승세를 탔다. 6월 말 발표한 지구단위계획의 영향이 더 컸다”며 “이후 1~2주 동안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가 한 차례 뛰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8·8 대책 중 재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도 향후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상계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에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호가가 올라 8월 들어서는 거래가 주춤하다”며 “대출금리의 영향이 크겠지만, 8·8 대책 내용대로 규제가 완화되면 재건축을 기다리는 상계주공 단지들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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