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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로또' 디에이치 방배, 풀옵션만 2억대…현장선 "그래도 청약할 것"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4.08.22 13:34 수정 2024.08.22 16:09

[르포] 역대급 일반분양 물량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 눈치 싸움 "70점대 고가점자도 노린다"

[땅집고] 이달 20일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신축 공사 현장. /김혜주 기자


[땅집고] “84A 타입을 봤는데 4인 가족이 살려면 발코니 확장은 불가피할 것 같아요. 추가 옵션 비용에 분양가를 생각하면 고민은 되는데 그래도 당첨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넣어보긴 하려고요.” (디에이치 방배 예비 청약자 A씨)

“실제로 내부를 둘러보니 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인지 알겠던데요. 65점이긴 한데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많으니, 안정적으로 당첨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디에이치 방배 예비 청약자 B씨)

[땅집고] 이달 20일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신축 공사 현장 전경. /김혜주 기자


지난 20일 오전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이수역 5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걷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7호선 내방역, 2호선 방배역에서 단지까지는 각각 도보로 7분, 12분가량 소요된다.

완만한 언덕을 따라 10분 정도를 더 올라가니 견본주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관람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대기 인원은 없었고, 셔틀버스 외에도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찾아온 방문객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다. 현장에 마련된 견본주택은 특별공급일인 26일 전날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땅집고] 이달 20일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신축 공사 현장. /김혜주 기자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동 방배5구역 주택 재건축을 통해 최고 33층, 전체 29개 동, 3064가구로 공급하는 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2022년 7월 착공했고, 2026년 9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단지는 59~114㎡(이하 전용면적)으로 구성했으며, 중대형 평형인 84㎡ 물량이 956가구로 가장 많다.

공사비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디에이치 방배’ 1평(3.3㎡)당 분양가는 기존 예상 금액보다 1500만원이 오른 6496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59㎡ 기준 분양가는 17억2580만원, 84㎡ 기준 분양가는 22억4450만원이다.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차익은 5~6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옵션 가격이 높게 책정된 만큼, 옵션 선택 범위에 따라 시세 차익은 줄어들 수 있다. 발코니 확장비를 타입에 따라 1700만~2300만원 가량 내야하는 데다 견본주택 내 설치된 대리석 아트월, 마룻바닥, 가구 등 풀옵션을 적용하면 2억29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땅집고] 이달 20일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 /김혜주 기자


시장에서는 ‘디에이치 방배’ 청약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강남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 차익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 비교적 당첨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실거주 의무를 비껴갔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70점대 고가점자들이 안정적인 당첨 확률을 노리고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예비 청약자들 사이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 청약자는 높은 분양가와 언덕 위 입지를 아쉬운 점으로 들었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 청약자 A씨는 “84A타입을 둘러봤는데 4인 가족이 살기엔 다소 좁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발코니 확장 비용에 분양가를 생각하면 고민이 되지만 그래도 당첨 확률이 높을 것 같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청약자 B씨 부부는 “단지가 언덕 위에 있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강남권 하이엔드 대단지에 들어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청약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통장 점수가 65점이긴 하지만 이보다 점수가 높은 고가점자들은 다른 강남권 분양단지에 통장을 쓸 것 같아 무난하게 당첨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배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 청약 가점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수 서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앞으로 나올 분양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다고는 하지만 다음 타자로 분양하는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가는 이보다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방배동 내 3000가구 대단지에 수영장 2개, 식사 서비스 등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가 희귀한 만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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