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1~7월 서울 용산구에서 팔린 주택 10채 중 6채는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속칭 ‘갭(gap) 투자’였다. 같은 기간 전국과 서울 갭 투자 비율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에 비해 낮아진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상승했다.
갭투자는 전세금(임대보증금)을 승계해 매매가와 전세금의 차액만 지불하는 거래 방식이다.
17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주택 매수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입수·분석한 결과, 올해(1~7월)까지 전국에서 전세금을 승계해 매매거래를 체결한 갭투자 비중은 22.9%로 2021년(33.6%)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던 2023년(22.5%)과 비교해도 크게 늘지 않았다.
서울의 갭 투자도 비슷한 추이다. 서울에서 올 들어 7월까지 기존 세입자의 전세금을 승계해 주택구입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총 7352건. 갭투자 비중은 전체의 39.43%로 2021년(50.1%)보다 줄었다.
다만,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갭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마용성의 갭투자 추정 건수를 합치면 총 3403건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 갭투자 추정 건 수의 절반 가량이 이 지역에 몰렸다.
▲강남구(577건) ▲서초구(746건) ▲송파구(622건) 등 강남3구는 총 1945건으로 서울 전체의 26.4%였다. ▲마포구(479건) ▲용산구(438건) ▲성동구(541건) 등 마용성의 경우 총 1458건으로 19.8%였다. 특히 용산구의 갭 투자 비중은 66.5%에 달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불리는 ▲노원구(210건) ▲도봉구(64건) ▲강북구(71건)의 전세금 승계 신고 건수는 345건으로, 서울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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