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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불길 '노도강' 까지 번졌다…서울 외곽도 신고가 행진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8.16 14:36 수정 2024.08.16 14:47

[진짜 집값]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114.88㎡ 10억4000만원

[진짜 집값]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아파트. /네이버 부동산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핵심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는데, 이런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서울 전역으로 퍼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0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114.88㎡가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과거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기록한 신고가인 8억9800만원보다 집값이 비싸졌다.

인근 하계동에선 '장미아파트' 전용 59.22㎡가 이달 8일 6억32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 4월 6억2000만원보다 12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노원구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 입지인 도봉구에서도 단지마다 신고가가 터져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2020년 최고 8억9900만원에 거래되던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121.85㎡는 이달 12일 10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1998년 준공해 올해로 입주한지 거의 30년이 된 인근 '신창' 49.14㎡ 역시 지난해 7월 3억7700만원에서 이달 10일 3억8000만원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창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권만큼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매물로 등록된 주택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도 점점 오르는 분위기”라면서 “서울 새아파트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가격 모두 상승세다 보니 외곽 지역인 ‘노도강’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서둘러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6일 한국부동산원은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32% 오르면서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부동산 규제책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부작용으로 집값 상승을 불렀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9월 둘째 주 0.45%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집값뿐 아니라 거래량도 동반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7715건으로 집계돼,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아직 신고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집계되는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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