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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대책, 집값 급등 방아쇠 당겼다?...서울 집값 5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8.15 17:08

[땅집고]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땅집고] 정부가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겠다며 8·8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대책 발표 후에도 계속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집값이 21주 연속 상승해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런 열기가 수도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32% 올라 21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면 0.30%→0.28%→0.26%로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책 발표 직후인 이번주 다시 상승폭이 0.45%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 기록이다. 통상 8월 둘째 주는 여름 휴가철을 끼고 있어 부동산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런 통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지되고 있다”면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금호·행당동 일대 역세권에 대단지가 밀집한 성동구(0.63%) 상승폭이 서울 전체 25개구 중 가장 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 ‘금호대우’ 전용 84㎡(11층)는 올해 3월 11억4000만원에서 7월 14억4500만원에 팔리면서 4개월여 만에 3억원 정도 뛰었다.

이 밖에 광진구(0.45%), 동작구(0.41%), 마포구(0.39%), 강동구(0.37%), 용산구(0.36%), 영등포구(0.36%)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0.10%→0.16%)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0.11%→0.10%)도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선 전세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관측됐다. 65주 연속 오르고 있으며, 상승폭 역시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9%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 대기수요도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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