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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중동이 반한 한국 동충하초, 암 투병 영양사의 집념

뉴스 집살림
입력 2024.08.12 15:23 수정 2024.08.12 16:02

[창업노트 훔쳐보기] 영양사 출신의 건강식품기업 창업 스토리

많은 아이디어가 발상의 전환이나 우연에서 시작되지만, 상품으로 시장에 나오려면 부단한 노력과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은 엄두내기 어려운데요. 나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견본이 될 ‘창업 노트 훔쳐보기’를 연재합니다.

바이오아라의 김효정 대표. /바이오아라


‘바이오아라’ 김효정 대표는 세 남매의 엄마다. 건강과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이 집안 내력이다. 김 대표의 어머니는 가정학과, 작은 어머니는 가사과, 이모는 약대를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깐깐하게 신경 쓴 식단만 봐왔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당뇨, 작은 아버지는 간경화에 걸렸고, 이모는 신장 투석을 했다.

“건강 챙기는 게 밥 만으로 안되더라고요.” 홍삼이 꽉 잡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동충하초 하나만 믿고 뛰어 든 김효정 대표의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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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대학원 연구원실에서 첫 인연

동충하조. /바이오아라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곤충을 영양분 삼아 자라는 버섯이다.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겨울에는 곤충이었다가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것이다. 바이오아라의 본초위는 동충하초와 과일을 배합해 만든 건강식품이다.

시시하게 하지 않는다.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는데, 국책연구원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제휴까지 맺고 스마트팜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 우수 상품으로 선정됐고, 미국, 중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13개국에 수출한다. 베트남 한 나라 수출액이 내수 판매량을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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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대표는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와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충하초와의 첫 만남은 대학원 연구실에서였다. “여러 연구 프로젝트 중에서 저에게 떨어진 게 동충하초였어요. 당시 인기있었던 키토산, 저칼로리 음식은 선배들이 선점한 후였죠. 떠밀리듯 만났는데, 그 효능이 놀라웠습니다.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동충하초에 빠져 쭉 동충하초의 효능에 대해 연구했다. ‘본초종신’, ‘본초서’,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서 ‘폐를 따뜻하게 하고 신장을 튼튼히 하며 출혈과 담, 기침을 잠재운다’는 기록을 찾았다. 약리학에서도 동충하초가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 영양사로 일하다 창업 결심

김효정 바이오아라 대표는 영양사, 식품개발자 등으로 일했다. /더비비드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동안은 동충하초와 소원했다. 식품회사의 아이디어 그룹에서 신제품 개발을 담당했고, 금융회사에서 영양사, 병원에서는 임상영양사, 외식회사에서는 메뉴개발자로 근무했다.

영양사로 일하면서 바른 식생활과 바른 먹거리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만 더해졌다. 남녀노소 체질에 관계 없이 언제든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원에서 연구했던 ‘동충하초’가 답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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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이오아라를 창업했다. 바이오아라는 ‘생명의 바다’라는 뜻이다. 제품명은 ‘본초위’라 정했다. ‘약초, 약재’를 의미하는 ‘본초’와 한자 ‘지킬 위(衛)’의 합성어다. 동양의학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 창업 4개월 만에 찾아온 암

김 대표는 암 투병 후 동충하초를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더비비드


한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후복막에 9.5㎝ 길이의 육종암이 생겼다. 창업 4개월 만의 일이었다. 진단받자마자 입원절차를 밟았고 일주일 만에 수술 날짜가 잡혔다.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면서 처음부터 장기이식센터에 입원하라더군요.”

수술 경과는 좋았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없이 회복이 가능한 정도였다. “바로 옆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사람들을 보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건강이란 게 어느 순간 ‘몸 생각해야겠다’ 하고 결심해 습관을 바꾼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평소 관리하는 게 중요하죠. 동충하초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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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는 그야말로 집념의 개발 기간이다. 동충하초의 여러 성분 중에서도 항암 효과가 뛰어난 ‘코디세핀’의 함량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코디세핀은 항종양 항상제에 속하는 항암제로 단백질 합성을 늦추는 약제다. 2016년 12월에 식약처에서 발간한 자료에 동충하초 관련 기능성분으로 코디세핀이 언급되기도 했다.

“물리적인 재배방식에 대한 연구도 병행했어요. 온도와 습도가 달라질 때마다 성분이 달라지고 섭취할 때 체내흡수율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주요성분의 체내흡수율을 50% 향상시킨 특허받은 발효추출가공법 ‘로채도공법’으로 생산합니다.”

바이오아라 생산 시설 전경. /바이오아라


2018년 스마트팜을 세웠다. 서울 거여동과 방이동에 각각 250평 이상의 규모로 지었다. 전자동 무인시스템 방식으로 재배해 유효성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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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 재배기간은 약 3개월이에요. 2~3개월 정도 발효하고 액체로 추출해 과일과 배합합니다. 달짝지근한 맛은 설탕 없이 오로지 과일로만 낸 맛입니다. 한 모금 정도로 마실 수 있도록 20㎖씩 스틱 방식으로 개별포장했죠.”

■ 수출 위해 공부 또 공부, 유명 운동선수 후원

바이오아라의 본초위. /바이오아라



온라인몰 등에 출시하자 곧 호응이 왔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후 수출 문의도 들어왔다. 그러다 예기치 못하게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동충하초 함량이 33.5%로 20%가 넘는다며 문제 삼더군요. 건강식품이 아닌 ‘약’으로 취급하며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이후 동충하초 함량을 19%로 낮춘 ‘본초위 블랙’을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제품군이 더 다양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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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이 됐다. 이후로 수출 국가에 대한 공부를 더욱 철저히 했다. 곤충의 영양분으로 자라는 동충하초의 특성상 각국에서 식용으로 허가된 곤충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했다. 유럽으로 나갈 제품은 밀웜, 중동은 메뚜기 등을 원료로 삼는다. 중국,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13개국에 이같은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후 판매량이 30% 정도 늘었습니다. 베트남 수출 물량만 국내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판매량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죠.”

본초위 발효진액 레드를 섭취하고 있는 문동주 선수의 모습. /바이오아라


2022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공동으로 바이오스마트팜 기술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식물공장제어 고도화 운영솔루션과 특용작물 재배시설을 도입했습니다. 바이오아라의 재배 기술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IT 기술을 융합해 고품질의 동충하초를 재배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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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위를 알리는 과정에서 뜻깊은 인연도 생겼다. “스포츠 후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에 당시 고교 야구 유망주였던 문동주 선수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본초위 스포츠 후원 멤버로 함께한 문동주 선수는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투수로 성장했어요. 본초위 발효진액 레드는 영국도핑검사기관인 LGC의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ARA301동충하초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프로 선수들의 체력증진에 좋은 데다 안전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 중동 최대 식품박람회서 수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식품 전시회 수상 당시 모습. /바이오아라


학계도 동충하초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2023년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과 천연 항암 신약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아라301동충하초를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원료로 개발할 구상이다.

해외의 관심도 뜨겁다. 본초위는 지난 5월 진행된 2024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식품 전시회에서 베스트 웰니스(BEST WELLNESS)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중동 최대 국제식품박람회로, 97개 국가 1000개 기업에서 출품한 10만개 제품 중에 최고로 꼽혔다. 2019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SIAL) 혁신상에 이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2번이나 큰 상을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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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다닐 때부터 연구해왔던 동충하초로 창업을 한 건 신의 한 수였죠. 창업을 할 때 스스로 확신할 만한 아이템이 있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충하초를 유사의학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저는 집착에 가까울만큼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아직도 동충하초는 연구할 거리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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