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단독]SH공사, 서울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토지임대부 주택 짓겠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8.09 11:32 수정 2024.08.09 11:37

[땅집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짓는 토지임대부 주택, 이른바 ‘반값아파트’ 홍보 전단. /SH


[땅집고] 정부의 8·8 주택 공급 대책으로 12년 만에 해제되는 서울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전세주택뿐 아니라 이른바 ‘반값아파트’도 지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 곳곳에 공급한 반값아파트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시장에 물량이 등장할 경우 수요자 주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9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풀리는 서울시 개발제한구역에 SH가 반값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날 대책에선 정부와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땅에 이른바 ‘오세훈표 주택’으로 불리는 ‘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장기전세주택2) 유형의 아파트만 지을 것으로 발표했는데, 여기에 SH의 주력 주택 상품인 반값아파트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소위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아파트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져 분양가가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살 수 있다. 공공 토지를 빌려서 지은 아파트기 때문에, 수분양자는 매달 월세 개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지난해 10월 SH가 강서구에 공급한 반값아파트인 마곡 10-2단지는 사전예약 접수 결과 총 260가구 공급에 1만803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69대 1로 높은 편이었다. 서울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59㎡(25평) 기준 4억1500만원, 토지임대료가 34만8000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점이 청약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땅집고] 서울 그린벨트 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5%를 차지한다. /조선DB


다만 SH의 반값아파트가 정확히 어느 지역, 어느 정도 규모로 건설될지는 미정이다.

현재 서울에는 외곽 지역에 총 149㎢ 규모의 그린벨트가 있다. 서울 전체 면적(605㎢)의 약 25%를 차지한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23.89㎢로 가장 많고 강서구 18.91㎢, 노원구 15.9㎢, 은평구 15.2㎢ 등이 뒤를 잇는다. 서울 북부 지역 그린벨트는 대부분이 산이라 택지로 개발하기 부적합하다.

이미 개발 계획이 나온 강남구 수서차량기지,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과 문재인 정부 당시 검토됐던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양재동 식유촌·송동마을 등이 해제 가능성 높은 후보지로 점쳐진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인근도 유력하다. 문 정부 시절 서울 도심 주택공급 부지로 낙점됐던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83만㎡)도 그린벨트 지역이다.

김헌동 SH 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 공급 대책에 발맞춰 SH가 반값아파트를 건설할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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