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배우 황정민이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집이 나가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가 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빌라가 최근 매매됐다.
5일 서초구 방배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황정민이 보유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크빌’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그가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매물은 전용면적 197㎡(65평형) 매물이다.
해당 주택 같은 평형은 2017년 2월 17억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이후 거래는 6년 만이다. 황정민은 호가인 28억원보다 1억 5000만원 내려 26억5000만원에 매도했다.
방배아크빌은 2003년 6월 준공해 올해로 22년차가 된 고급 빌라다. 총 17가구로 전 가구 모두 60평형 이상인 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황정민이 “서래마을이 살기 좋은데 집이 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 일대 거래가 희소한 까닭으로는 선호도가 감소했다는 점이 꼽힌다. 과거 부촌의 이미지가 희석되고, 근처 반포동 일대 신축 대단지로 수요층이 이동했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최근 반포동 소재 아파트에서는 국민평형 기준 ‘50억원’ 시대가 열리면서, 신고가 경신과 함께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면적 84㎡이 최근 5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46억6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상승했다. 반포동 ‘대장’으로 불리는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84㎡도 최근 4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방배동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보유자들이 살던 대형 저택은 자녀에게 증여나 상속을 통해 넘어가면서 쪼개기를 통해 소형 빌라로 개발됐다”면서 “내방역 역세권 주변은 이미 소형 빌라촌으로 변모한 지 오래돼 예전 부촌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고 했다.
또 다른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래마을 일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이 대부분인데다 중대형 빌라가 많아 재건축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투자성이나 환금성보다는 조용히 실거주하고 싶은 목적을 가진 수요자를 중심으로 주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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