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청약홈 마비사태 촉발 '동탄 롯데캐슬'…분양가 5억대에 시세차익 10억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7.29 11:07

[땅집고] 29일 오전 9시 30분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보이는 대기 안내 문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땅집고] 29일 한국부동산 청약홈 홈페이지 마비 사태 사태를 부른 것은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이날 시세차익이 20억이 넘는 반포 래미안원펜타스와 시세차익 5억으로 추정되는 ‘호반써밋 목동’의 신청도 받았지만 두 단지는 청약자격자가 한정된 특별공급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만 19세 이상이기만 하면 청약할 수 있어 문턱이 가장 낮은 무순위 청약 물량 1가구가 풀리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4억8200만원이다. 올해 6월 이 아파트 같은 주택형이 14억5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예상 차익이 거의 10억원에 달한다. 규정상 전매제한 3년을 적용받긴 하지만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이미 3년이 지난 시점이라 아파트를 바로 팔아 차익을 보는 투자가 가능하고, 거주의무나 재당첨제한 적용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동탄역 롯데캐슬’ 로또 청약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단지 무순위 청약 접수를 겨우 마쳤다고 밝힌 A씨는 “너무 힘들다, 9시 1분에 접속했을 때 앞에 7700명(이 있었고), 뒤로 가기를 잘못 눌러서 9시 4분에 접속하니 앞에 2만7000명이 있었다”며 “로또 한 장 사기 빡세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청약에 실패한 사례도 줄줄이 보인다. 겨우 기다려서 접속은 됐지만, 막상 로그인한 뒤 청약하려고 하니 알 수 없는 오류라는 경고 문구가 뜨면서 청약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까 대기가 15만명이었는데 튕겨나오더니 지금은 아예 접속이 안된다”, “이러다 오늘 나만 청약 신청 못하는 것 아니냐”, “지금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이따 오후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라는 등 글이 눈에 띈다.

한편 ‘로또 청약 대전’이 벌어질 때마다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한국부동산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먹통이 됐던 때는 지난 6월 26일 차익이 5억원으로 예상되는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 접수일이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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