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22억원 거래가 취소됐다. 이 금액은 동탄신도시 아파트 역대 최고가 거래에다 서울 마포·경기 판교신도시 집값보다 높은 가격이라 화제가 됐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41평형) 22억원 거래가 취소됐다. 이 거래는 올해 2월에 계약이 체결됐으나 5개월간 등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계약 취소가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일 이후 30일 이내, 등기는 잔금을 치른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
이후 25일 오전 동일한 거래가 다시 신고됐다. 동탄역 롯데캐슬 인근 중개사무업소 관계자는 “해당 매물 거래는 정상 거래로 매수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신고 취소 후 다시 재신고를 진행한 건”이라면서 “추후 잔금을 치른 뒤 등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GTX 개통 기대감으로 인해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보인 단지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 매물은 지난해 3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나서 16억7000만원, 6월에는 17억5000만원, 18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해 8월에는 20억원을 돌파해 9월에는 21억원대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최근 이 단지 전 평형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전용 102㎡가 지난 4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 ㎡(32평형) 매물은 지난해 10월 16억2000만원에 팔리고 올해 6월 14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8개월 만에 1억6500만원이 하락했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65㎡ 또한 올해 4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되다 이달 12억2500만원에 팔리면서 45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2억 거래 이후에도 사실상 거래가 안돼 가격도 떨어졌고, 여전히 매수문의가 없다”며 “서울 집값 상승 분위기와 여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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