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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하남선' 최대 수혜지는 하남이 아니다? 로또 맞은 뜻밖의 단지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4.07.21 07:30

[땅집고] 서울 송파구 오금역에서 끝나는 3호선의 연장 소식이 확정되면서 신설 역 6곳이 발표됐다. 서울 송파구, 하남 감일지구, 하남시청 인근에 각각 한 곳, 교산신도시에 세 곳이 들어선다. 송파하남선은 10량 1편성 중전철로 강남을 한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라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크다.

강남을 한번에 갈 수 있어 하남이 파급 효과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역사 신설 호재로 하남보다 오히려 송파 일부 단지가 수억 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된 하남 교산신도시를 제외한 정거장 인근의 역세권 수혜 단지 5곳을 조사해봤다.

[땅집고] 송파하남선 노선도./임금진 기자


첫 번째. 송파구 오금동에 들어서는 100 정거장 역세권 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기존 5호선과 9호선(급행) 올림픽공원역 역세권 단지다. 총 5540가구. 37년차 단지. 전용 84㎡ 기준 올해 6월 거래가는 19억4500만원. 최고가는 2021년 24억7000만원이었다. 구축임에도 더블역세권 입지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다. 매머드 단지로 동에 따라 가격 차이가 1억 넘게 나기도 한다. 송파하남선이 개통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던 1단지 120동 후반, 130대 동들도 초역세권이 된다. 같은 평형대 물건 중에서는 128동~136동 부근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단지는 송파레미니스다. 송파레미니스는 1단지는 총 575가구, 2단지 816가구로 8년차 단지다. 단지가 방이역과 올림픽공원역 중간에 있어 도보 15분 이상 소요된다. 송파 준신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역 이용이 불편하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전용 84㎡ 기준 올해 4월 거래가 12억6500만원. 최고가는 2021년 13억9500만원. 오금동 일대 단지와 비교하면, 동일평형 기준 30년 구축아파트 오금동 현대가 15억원~16억원 대로 거래되고 있다. 송파레미니스가 초역세권 단지가 된다면 최소 16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지는 1단지보다는 신설역 위치와 조금 더 거리가 있다.

다음 101 정거장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 들어온다. 감일지구는 2019년부터 아파트들의 입주가 진행됐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과 바로 붙어 있어 ‘新송파’로 불리기도 했다.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문제는 바로 교통 노선이다. 감일지구에서 이용 가능한 지하철 노선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5호선 마천역은 도보 20분 이상 소요된다. 추후 지하철 3호선 감일역이 개통되면 감일지구는 송파까지 5분, 강남까지는 10~15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땅집고]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감일파크센트레빌./네이버지도


감일파크센트레빌도 수혜단지이다. . 감일파크센트레빌은 총 595가구. 4년차 준신축 단지다. 전용 84㎡ 기준 올해 6월 거래가 10억7500만원. 최고가가 지난 2월 거래된 10억7500만원이다. 상권으로는 감일백제로를 따라 상업시설들이 있고 도보 7분 거리 교차로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네 번째 단지는 힐스테이트 포웰시티다. 총 932가구. 5년차 단지. 감일지구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국평 기준 올해 6월 거래가 11억8000만원. 최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12억원이다. 송파하남선 신설역 확정 소식이 들리면서 감일지구가 미사신도시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사신도시는 이미 5호선을 이용 중이다. 미사역 인근 대장주와 비교하면 감일지구 보다는 조금 더 비싼 편이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 37평이 12억4000만원, 미사역 파라곤 39평이 13억7000만원 수준이다. 감일지구에 3호선이 들어오면 강동구가 아닌 송파구와 인접하고, 비교적 신축인 감일지구 역세권 단지가 가격을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더샵하남에디피스./네이버지도


105 정거장은 경기도 하남시 하남시청역에 들어온다. 이미 5호선이 운영되고 있어 더블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하남시청역 인근은 하남 구도심으로 아파트와 학군, 상권 인프라가 어느정도 잘 갖춰진 상태다. 25년 차 구축 아파트부터 1년차 신축 단지까지 골고루 분포된 편이다. 최대 수혜단지로는 올해 3월 준공된 더샵하남에디피스를 꼽을 수 있다. 더샵하남에디피스는 총 980가구 대단지로 현재 의무 거주 기간 2년이 걸려있어 매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샵하남에디피스 옆단지인 9년차 더샵센트럴뷰의 가격을 보면, 전용 84㎡ 기준 최근 8억원 중후반대로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축이고 초역세권인 더샵하남에디피스가 거래가 가능해지면, 호가는 10억원대로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송파하남선으로 인해 교통불모지에서 발전할 곳도 있고, 역세권이 더블역세권으로 더 좋아지는 곳도 있다. 가치 있는 투자를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우위에 있음에도 교통으로 인해 저평가 받던 단지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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