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3억 아파트 사는데 모델하우스가 왜 없나요? 어디를 찾아봐도 모델하우스 장소가 안 나오네요.”
시세차익만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입주자모집공고가 발표되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분양가가 최고 23억원대으로, 주변 시세보다 20억원 저렴한 만큼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된다.
50대 이모씨는 “19일 모델하우스를 연다는 소식에 현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분양 사무실에 전화해보니 오프라인 모델하우스가 아닌 인터넷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운영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준공 후 분양으로 견본주택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면, 아파트 공급 계약 체결 전까지 개별적인 아파트 방문을 불가능하다고 명시돼있다. 당첨자발표 후 대상자에 한해서만 당첨 동·호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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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펜타스처럼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저렴한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운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흥행이 보증되는 현장은 사이버 견본주택만 여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견본주택 대신 사비어 모델하우스만 운영했다. 최근 부산·전주 등 지방 분양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상 유닛 3개를 갖춘 모델하우스를 짓는데 드는 비용만 25억~30억원이다. 임대료는 별도다. 서울 같은 경우 임대료만 월에 몇 억 단위를 추가로 내야 한다. 완판 후 철거 비용도 추가로 들어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거나, 쉽게 분양 완판이 예상되는 경우 모델하우스를 굳이 짓지 않는다”고 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아파트 내·외부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부터 열풍이 불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주택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 받았고 현재는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실물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것보다 수십억원을 아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집 구조를 상세하게 볼 수 없는 것은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한계다. 아파트 실물을 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려는 수요자에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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