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차장 바닥에 누런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바닥에 칠해진 흰색 횡단보도 표시는 희미해 보인다. 천장 마감재 역시 물이 지나간 곳만 짙은 회색이 됐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공동 현관에도 물이 잔뜩 고여있다.

최근 갑작스런 폭우로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말 입주한 경기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누수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 온 신축 아파트에서 물난리 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입주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헛웃음만 난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가끔 창문에서 비가 새는 집이 있어 천장 방수가 제대로 안 된게 아니냐는 얘기가 들렸다”며 “어떤 동은 계단에서도 물이 떨어진다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러면서 “2019년 이후 신축은 무조건 걸러라. 요새 건설사들 보면 중국 수준도 못 하는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건설사들 조사해서 살아남는 사들에게만 일거리를 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단지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총 1846가구 규모다. 시공사는 서희건설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파트 지으라니까 워터파크를 지어놨다” “요즘 신축 아파트는 워터파크가 기본 옵션”이라는 의견을 남겼다./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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