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5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는 한달 만에 집값이 1억5000만원이 뛰어오른 단지도 나왔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가 0.28% 상승했다. 전주(0.2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0개월여만에 집값 오름폭이 가장 큰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동남권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거래 발생하고, 일부 단지가 신고가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가 회복해 인근 지역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고조된다”고 분석했다.
동남권 4개 지역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는 전주 대비 0.62%가 상승했는데, 잠실동과 신천동의 재건축, 대단지에서 실거래가가 많이 올랐다.
지난달 신속통합기획에 의한 재건축안이 나온 신천동 ‘장미아파트’ 1차는 155㎡(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29억5000만원(13층)에 거래돼 지난달 28억원(14층)을 넘어섰다. 한달 만에 1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초구(0.47%)는 잠원동과 반포동, 강동구(0.39%)는 상일동과 암사동, 강남구(0.32%)는 압구정동, 개포동, 역삼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가 행당동, 응봉동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광진구(0.38%), 용산구(0.3%), 서대문구(0.28%)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도는 0.07% 상승했다. 과천(0.44%), 성남 분당구(0.27%), 수원 영통구(0.26%) 등의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으나, 고양 일산서구와 일산서구에서 각각 0.14%, 0.1% 하락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서울은 전주(0.2%) 대비 상승폭이 0.18%로 줄었지만, 6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역시 0.14% 올랐으나, 지방은 0.02% 내렸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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