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건설사였던 SK에코플랜트, 그룹 내 반도체-가스회사 품는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7.17 09:01

[땅집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SK에코플랜트 사옥. /SK에코플랜트


[땅집고]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SK그룹에서 ‘알짜’로 꼽히는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품을 전망이다. 앞으로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방침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에센코어는 SK㈜의 손자회사로,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한다. 공급처와 영업망이 탄탄한 만큼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반도체 업계가 불황을 겪었는데도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마찬가지로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탄탄한 실적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편입에 대해 SK그룹이 향후 SK에코플랜트의 IPO 추진을 위한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모두 그룹 내 '알짜 회사'로 꼽히기 떄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지난해 손실만 3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저조해 IPO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플러스가 어떤 방식으로 편입될지는 미정이다. 업계에선 시너지 효과 극대화 측면에서 보면 두 기업 모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가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SK에코플랜트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면서 이 회사 EPC를 맡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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