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송파구에서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지하철 노선 3개를 낀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이 아파트가 5·9호선이 지나는 올림픽공원역을 끼고 있었는데, 정부가 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을 건설하면서 단지 인근에 역 하나를 또 지어주기로 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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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도는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노선도 초안을 공개했다. 송파하남선은 문재인 정부 시기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로 교산지구를 지정하면서 내놓은 광역교통대책에서 처음 등장했다. 현재 지하철 3호선 종점인 서울 오금역을 연장해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총 길이 11.7km에 정거장 6곳으로 구성하며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당초 송파하남선 신설역으로는 하남 교산신도시에 3곳, 감일지구에 1곳을 짓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노선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금동 위례성대로 삼거리 하부에도 예상치 못했던 역(100정거장) 하나가 추가돼 눈길을 끈다. 강남/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묶이지만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송파구에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3호선 호재가 등장한 것이다.
1988년 준공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송파하남선 100정거장 개통 수혜를 직통으로 입는 단지다. 신설역이 이 아파트 바로 남동쪽에 들어서면서 3호선 초역세권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5·9호선 올림픽공원역과 가까운데, 앞으로 3호선까지 합해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로 발돋움하게 된 셈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기자들 숙소로 조성한 ‘올림픽선수기자촌’은 122개동, 총 5540가구 규모 대단지다. 지난 6월 이 아파트 84㎡(34평)이 1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말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단이 정비계획입안 동의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라, 이번 3호선 개통 호재가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건축 사업을 마치면 총 1만여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송파레미니스1단지’도 송파하남선 100정거장을 북서쪽으로 낀 초역세권 아파트가 된다. 2017년 입주한 준신축으로 총 575가구 규모다. 올해 4월 이 단지 59㎡(25평)가 10억6800만원, 84㎡가 12억6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서울시는 송파구에 3호선을 연장해 그동안 ‘오륜사거리역’으로 통했던 100정거장을 짓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앞으로 하남까지 운행하는 송파하남선 열차가 서울교통공사가 보유한 차량 정비기지를 함께 쓰는 조건으로 노선에 100정거장을 추가하기로 협의했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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