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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 미분양 단지도 등장…경기도서 미분양 가장 많은 도시 '7곳'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4.07.03 07:30

[땅집고] 최근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1만 가구에 육박하는 수준에 달한다. 이번 달 경기도청이 배포한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경기 미분양 주택은 총 9459가구다. 2017년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렇다면 경기도의 미분양 많은 도시 순위는 어떻게 될까. 7개 도시 순위 중 분양 전 세대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단지도 있었으며, 80% 미분양으로 인해 입주가 불확실해진 단지도 있었다.

[땅집고]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공급한 '마석역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조감도.


7위는 남양주시다. 남양주시 미분양 아파트는 7곳이며 총 3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2년 8월 분양한 '마석역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공급됐다. 분양 당시 'GTX-B 호재 수혜단지'로 소개했지만 청약 성적은 처참했다. 경쟁률은 0.5대1. 총 138가구 중 131가구가 남아있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5억 초반 대였다. 입주는 2026년 1월 예정이다.

6위는 김포시다.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는 2곳이며 총 44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3년 10월 분양한 '고촌센트럴자이'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공급되며 분양 당시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강조했다. 하지만 바로 옆 단지 실거래가 대비 1억 비싼 고분양가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1.9대1. 총 1297가구 중 422가구가 남아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원대다. 이곳은 이번 달 입주를 시작했다.

[땅집고]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양주덕정역한라비발디퍼스티어' 청약 경쟁률./호갱노노


5위는 양주시다. 양주시 미분양 아파트는 9곳이며 총 68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2년 11월 분양한 '양주덕정역한라비발디퍼스티어'다.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에 공급되며 분양 당시 'GTX-C 노선'과 '테크로밸리 개발 호재'로 광고했다. 하지만 GTX-C노선 덕정역은 단지에서 30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현재 총 427가구 중 전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9000만원이다.

4위는 용인시다. 용인시 미분양 아파트는 10곳이며 총 84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1년 8월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용인테크노밸리리메인시티'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서 공급된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분양 당시에는 최고 경쟁률 6.2대1을 기록하기도 했었으나 현재 총 276세대 중 219세대가 남아있다. 분양가는 가장 넓은 전용 42㎡ 기준 3억1500만원이다.

[땅집고]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서 공급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분양 홈페이지


3위는 이천시다. 이천시 미분양 아파트는 4곳이며 총 104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4년 2월 분양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서 공급되며 '49층 초고층 아파트'로 홍보했었다. 이 단지는 인근 준신축 단지 뿐 아니라 다른 분양 단지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가장 높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9000만원이다. 지난해 입주한 롯데캐슬페라즈스카이 실거래가보다 2억 비싼 가격이다. 총 801가구 중 72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입주는 2027년 9월 예정이다.

2위는 안성시다. 안성시 미분양 아파트는 5곳이며 총 149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3년 분양한 '안성 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다. 경기도 안성시 당왕지구 1BL에서 공급되며, 분양 당시 안성시에서 조성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직주근접 단지로 소개했다. 경쟁률은 0.05대 1. 총 976가구 중 711가구가 남아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5억원대다.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1위 평택시다. 평택시 미분양 아파트는 10곳이며 총 264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023년 분양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다.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 도일동 일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1BL에서 공급된다. 분양 당시 'GTX-A,C노선'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호재'로 홍보했었다. 전 타입 경쟁률 1대1 미달이었으며 총 1980가구 중 1182가구가 남아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원 중후반대. 입주는 2027년 2월 예정이다.

평택은 화양지구 및 브레인시티에서 분양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입지 대비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으며 추가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미분양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미분양 적체가 지속될 경우 주택 경기가 장기 침체로 빠질 위험도 우려된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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