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입주물량 폭탄으로 지방 부동산 침체가 길어질 전망이다. 연일 집값이 오르고 있는 서울, 수도권과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6만4633가구로, 상반기 (15만1191가구) 대비 약 9% 정도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 7만9986가구, 지방에서 8만4647가구가 입주한다.
▲경북 1만972가구 ▲대구 1만711가구 ▲충남 1만702가구 ▲부산 9031가구 ▲경남 8099가구 ▲대전 7122가구 순으로 많다.
지방은 미분양 물량을 아직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라 부동산시장 부진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준공 후에도 분양이 안 되는 ‘악성 미분양’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7342가구로 전국 7만1997가구의 79.6%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로 전월 대비 10.8%, 지방은 9.2% 증가했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은 1만590가구로, 수도권 2378가구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서울은 최근 매수심리가 회복하며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0.05% 하락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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