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위기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조합으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면서 공사중지를 예고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공사현장에 공사중지를 예고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롯데건설은 “2021년 12월 착공 후 약 4855억원(직접공사비 2475억, 대여금 1080억, 사업비 13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조합은 도급 계약상의 의무(일반분양, 조합요청 마감재 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 도급 공사비 정산 등)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부득이 당 현장의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담르엘은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1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이 50%다. 반면 건설사가 받은 누적 공사비는 도급액의 5%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청담삼익아파트 조합은 롯데건설과 공사비 3726억원에 시공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조합과 시공사는 58% 인상된 6313억원으로 공사비를 협의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 내분이 일었고, 공사비를 협의한 조합장이 지난해 7월 자진사퇴했다.
현 집행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전 집행부가 협의한 공사비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양측이 협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청담삼익 아파트 재건축 공사는 오는 9월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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