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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성지 예약" 침실·욕실도 통창…세계 최초 한강 다리 위 호텔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4.06.15 07:30


[땅집고] “한강이라는 서울의 훌륭한 자원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 숙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위트룸 급 한강뷰 숙소를 인근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국내외로 예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용산구 한강대교 위 ‘직녀카페’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운영을 중단하고 나서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습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 면적이 44평(연면적 144㎡) 정도로 아주 넓지는 않아 이렇다 할 활용 방법을 찾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이곳은 ‘스카이 스위트 한강 브릿지 서울’이라는 이름의 국내 최초 다리 위 숙박시설로 리모델링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시와 에어비앤비가 손을 잡고 호텔 스위트룸 급 숙소로 개발한 건데요. 침실, 거실, 욕실은 물론 간이주방을 갖춘 독채 숙소로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건 바로 ‘통창’입니다. 이 통창을 통해 숙박객은 침실 남서쪽으로 넓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침실뿐 아니라 거실, 욕실에도 통창을 설계해 어느 쪽으로든 탁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건물 곳곳에 통창을 설계한 만큼 내부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요. 욕실의 경우 창에 특수필름을 시공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침실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흡사 ‘아트 갤러리’를 연상케 할 만큼 독특합니다. 숙소 내부에 있는 소파, 침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구는 전 세계에 딱 하나뿐인 맞춤 제작 제품입니다.

에어비앤비 측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와 긴 시간 호흡을 맞춘 외국인 스타일리스트가 한강, 서촌, 북촌, 강남, 성수 등 서울 곳곳의 ‘핫플레이스’를 방문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전체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고 합니다. 여느 호텔과는 다르게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서울과 한강의 특징을 살려내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 브릿지 서울’의 기획자인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방치된 카페를 에어비앤비 숙소로 바꿔 몰입감 있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손을 잡게 됐다”면서 “에어비앤비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숙소와 함께 한강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스카이 스위트 한강 브릿지 서울의 일일 숙박료는 35만원에서 50만원 선으로 정할 계획입니다.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금액이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만큼 50만원의 가격 상한이 적용됩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인근 서울 호텔 숙박료가 평균 50만원에서 80만원 정도로 책정된 것과 비교해봐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 브릿지 서울의 정식 개관일은 7월 16일입니다. 예약은 에어비앤비 공식 사이트를 통해 7월 1일 오전 8시부터 가능합니다. 분기 별로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숙박 이벤트도 열릴 예정입니다.

땅집고 유튜브 채널 속 <요이땅> 코너를 통해 스카이 스위트 한강 브릿지 내부 곳곳 모습과 함께 숙소에서 내다보이는 한강 야경을 담아왔으니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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