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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과장 광고,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삼쩜삼 매출 40% 급상승

뉴스 박기홍 기자 배민주 기자
입력 2024.06.12 09:30

[땅집고]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플랫폼 ‘삼쩜삼’의 올해 매출이 7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과 비교해 40% 상승했다. 최근 한국세무사회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탈세 조장 등의 혐의로 삼쩜삼을 고발한 가운데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땅집고] 최근 한국세무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삼쩜삼이 올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쩜삼 홈페이지.


11일 세무·회계 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가 2020년 5월 선보인 ‘삼쩜삼’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507억원과 비교해 40% 이상 상승한 700억원을 넘어섰다.

삼쩜삼 매출은 연중 5월이 대목이다. 세금 환급액의 최대 20%를 수수료로 받는데, 종합소득세 신고 달인 5월에 연간 매출의 90%가 발생한다. 삼쩜삼은 5월 대목을 놓치면 1년 장사가 물 건너간다. 세무업계에서는 “삼쩜삼은 5월에 홍보나 광고에 전력을 쏟는데 올해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삼쩜삼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세금 신고 및 환급 시나리오를 계산해 주는 서비스다. 국세청의 홈택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세금 환급을 도와준다. 4년간 누적 가입자가 최근 20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환급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당초 2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삼쩜삼 출시 첫해인 2020년 41억원에서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삼쩜삼 매출이 늘면서 세무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면 위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5월 29일 삼쩜삼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장광고·탈세 조장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삼쩜삼이 홈택스 수입자료 없이 원천징수 자료만으로 환급 세액을 계산하고 홍보해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한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납세자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하고 환급 금액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세무사법이나 국세 기본법 등을 보면 납세자를 대리해서 세무 업무를 처리해줄 사람은 세무사다”고 했다. 삼쩜삼은 사업 초기 주민등록번호 수집 논란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로부터 8억541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삼쩜삼은 위법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개보위로부터 받은 ‘주민등록번호 파기·보유금지’ 시정명령에 따라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사후 파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쩜삼은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이 좌절되기도 했다. 사업 지속성과 경쟁력을 지적받으며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매출은 크게 올랐다. 광고 수익 등을 더하면 올 연말까지 매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삼쩜삼은 올 연말 종합부동산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안진회계법인과 ‘개인 납세자의 종합부동산세 환급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박기홍, 배민주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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