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총공사비 3000억원 규모 경기도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에서 시공권 유지를 확정 지었다. 이후 주공6단지 정비사업위원회와 포스코이앤씨는 도급계약체결안을 다시 합의해 전체 회의에 부칠 예정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주공6단지 소유주들은 정사위와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일 전체회의를 통해 협의한 도급계약체결안을 근거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시행자가 상정한 포스코이앤씨의 시공사 지위 박탈에 대한 안건이 전체회의에서 부결됐다.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은 오는 15일까지 포스코이앤씨가 계약을 이행하도록 못 박았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포스코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앞서 주공6단지 정사위는 지난 제13차 회의에서 사업시행자에게 포스코이앤씨의 대안 설계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전체회의에 상정한 ‘시공자 도급 계약 체결 위임의 건’에 대해 사업 참여 제안서를 기준으로 협의하기를 원하면서 시공사ㆍ정사위와 신탁사 간 이견이 생겼다.
당시 신탁사는 신탁사 도급계약안을 기준으로 시공자인 포스코이앤씨가 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공권 해지까지 논의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소유주 대상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제안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협의에 임해왔다”며 “소유주의 개발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이 안건은 총 561명의 소유주 중 48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1표, 반대 251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안건 부결로 인해 포스코이앤씨와 정사위가 합의한 도급계약서로 계약은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신탁사 제안이 부결된 만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 시 제안한 안에 대해 소유주들의 찬성을 받기 위한 총회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더샵 퍼스트원’을 제안했다. 17개월 공사비 유예와 개발이익 극대화 조건으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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