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SK가 무단점유라는 '노소영 분신' 미술관…오늘 재판 시작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5.31 10:14 수정 2024.05.31 11:19

[땅집고] SK이노베이션이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에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낸 부동산인도 소송 첫 재판이 31일 열린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씨가 관장으로 있는 곳이다.

전날(30일) 열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난 가운데, 미술관을 둘러싼 재판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미술관 퇴거와 관련한 이번 소송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과 무관치 않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부장판사 이재은)은 오늘(31일) 오전 10시 50분,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땅집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4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이 2018~2019년 종료됐다며 해당 부동산을 돌려달라며 지난해 4월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 SK서린빌딩은 SK리츠 소유로 이를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아트센터 나비에 재 임차해 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두 차례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양측 입장 차만 확인하고 조정은 결렬됐다.

[땅집고]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입구. 직원들이 입구를 오가고 있다./땅집고DB


아트센터 나비는 2002년 서린빌딩 4층에 개관했다. 노 관장은 2019년부터 최 회장과의 긴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아트센터 나비를 자신의 분신처럼 아꼈다.

SK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트센터 나비는 임대차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에 공간을 비워줘야 하는데도 ‘무단’으로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고 했다.

30일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 1조 380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SK이노베이션은 노 관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반면, 상당한 돈을 출연해 김 이사장과 티앤씨를 설립하는 대비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노 관장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 하마터면 세금으로 18억 낼 뻔! 100억 자산도 증여세 0원 만드는 비법 대공개, 증여 절세 컨설팅 ☞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