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시가 용산구 한강대교 위에 지은 호텔명을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Sky Suite, Hangang Bridge, Seoul)’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강대교에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던 ‘직녀 카페’를 에어비앤비와 협업해 호텔로 개조해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이 한강변 일대에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며 내세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호텔은 7월 17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객실 한 개로만 구성하는 이 호텔 규모는 144.13㎡(약 44평)로,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방 곳곳에 통유리창을 적용해 인근 여의도와 63빌딩을 조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침실, 거실, 욕실 등을 갖췄다.
호텔 숙박비는 34만5000원에서 50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감정평가법인 2곳의 감정을 거쳐 산출한 가격인데, 오는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7월 정식 개관일에 무료 숙박 체험 기회를 얻은 시민 4명을 선정했다. 당초 한 명만 뽑을 예정이었는데 6203명이 무료 체험에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 당첨자를 늘린 것이다.
1호 숙박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이 선정됐다. 이어 ▲성인인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는 사회복지사 김모씨 ▲호텔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한 정모씨 ▲4년간 임신을 못하다 서울시 난임 지원을 받고 세쌍둥이를 출산한 양모씨가 무료 숙박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서울시는 한강 일대에 숙박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최고 4층에 200실 규모 ‘수상호텔’을, 잠실에는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새로 짓고 요트 50대를 넣은 ‘선박스테이’를 조성하는 등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크게 활성화하지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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