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노후계획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 신도시에서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정자동 한솔1·2·3단지가 신탁업체와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주민 투표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한솔1·2·3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상가와 아파트를 포함해 통합 재건축에 대한 동의율이 87%에 달해 1기 신도시 중 동의율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9일 한솔1·2·3 단지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진행을 위해 신탁업체와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하는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남분당구 정자동 한솔1·2·3 통합 재건축 단지는 1993~1995년 입주한 ▲청구(858가구) ▲LG(598가구) ▲한일(416가구) 3개 단지로 총 1872가구 규모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총 350%를 확보해 상가가 포함된 3700가구 규모 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가구 수는 약 1700가구가 될 전망이다.
한솔1·2·3 단지는 지난해 11월 1차 설명회에 이어 이번 4월2차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개최 전 이미 전체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탁과 조합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의 참여한 1016명의 소유주 중 98%가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동의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설명회에서는 사전홍보를 신청한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대신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이 참석했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이달 중 입찰을 통해 신탁업체와 도시계획업체 선정하고 12월 선도지구 지정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소유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노후계획도시 중 1기 신도시에서는 선도지구가 분당, 일산에서 각각 2개 이상 선정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