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문 닫은 건설사 10년 만에 최다…"업황 쇠퇴기 전조현상"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4.05.08 08:57 수정 2024.05.08 10:55

[땅집고] 최근 건설사 폐업 신고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는데 비해 신규 등록이 감소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건설산업 반등 가능한 경기 하락인가? 쇠퇴기로의 진입인가?’ 보고서에서 “건설업은 통상 진입장벽이 낮고, 다수 업체 보유가 입찰에 유리한 건설산업은 지속적으로 업체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종합건설업은 등록업체 수보다 폐업 신고가 많아 업체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땅집고]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건정연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폐업 신고는 총 3562건(종합건설업 581건·전문건설업 2981건)으로 종합·전문건설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는 998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3% 증가했다. 폐업 신고율(등록업체 수 대비 폐업신고 건수 비율)은 2022년 3.5%에서 2023년 4.2%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약 4.4%로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업 부도 건수는 2021년 12건, 2022년 14건, 지난해 21건(종합건설업 9건·전문건설업 12건)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폐업과 부도는 늘고 있지만 신규 건설업체는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건설업 신규등록은 총 9903건으로 시설물유지관리업의 업종 변경으로 등록이 크게 증가했던 2022년도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2020년 대비 17.6%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143건으로 작년 동기(380건) 대비 62.4%, 직전 분기(569건) 대비 74.9% 급감해 올해에는 종합건설업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정연은 “2010년대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기 악화로 종합건설업의 업체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경우가 있어 이번 현상도 12년 만에 도래한 극심한 불황으로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쇠퇴기의 진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와 구매 능력 하락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의 충격이 크고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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