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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로또라지만…한강 앞인데 한강 안보여ㅣ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5.05 07:30

[디스 아파트] 서울 거주자만 신청 가능 “시세차익 3억 기대”ㅣ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땅집고] 이달 7~8일 계약 취소 후 재공급을 진행하는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아파트 조감도. /현대건설


[땅집고] 과거 청약 만점자가 나왔던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에서 계약이 취소된 아파트 7가구가 재분양에 나선다. 최초 분양시기인 2020년 분양가로 공급해, 당첨될 경우 3억원 정도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돌고 있다. 이달 7~8일 청약을 받는다. 다만 계약취소 물량인 만큼 ‘당해 지역 거주자’라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보유 주택 수와 관계가 없다. 무순위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일과 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은 만큼 자금 여력이 있어야 한다.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1일 계약을 체결한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총 809가구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 취소 물량은 총 7가구다. 유형별로 특별공급(다자녀가구 3가구·신혼부부 2가구· 생애최초 1가구 포함) 전용 84㎡ 6가구, 일반공급 전용 101㎡ 1가구다.

■행정구역은 강동구인데…사실상 하남 미사 생활권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2지구에 자리잡은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위치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4구’로 묶이는 강동구 중,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는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선다. 다만 주변 도로 여건상 강동구 생활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동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때문에 강동구 핵심 교통망인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고덕·상일동과 분리돼 있어, 오히려 바로 동쪽에 맞붙은 경기 하남시 미사신도시 생활권과 묶여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남쪽으로 직선 1.7km 정도 떨어져 있는 5호선 강일역이다. 걸어서 40분 정도 걸린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역까지 10~15분 정도 걸린다.

앞으로 교통망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해 고덕강일지구를 거쳐 하남시와 남양주시까지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노선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데다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 한강변 아파트인데 한강뷰는 불가능

[땅집고]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계약 취소 후 재공급 물량 주택 위치. 모두 한강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다. 이 때문에 당첨될 경우 ‘한강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 풀린 계약 취소 물량 7가구 모두 거실 창으로 한강 조망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가구는 지상 4~5층 저층인데다, 그나마 13층은 한강 반대편인 남쪽으로 거실 창이 나있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계약 취소 후 재공급으로 풀리는 84㎡ LDC 주택 평면도. /현대건설


더군다나 총 3가구를 공급해 물량이 가장 많은 84㎡ LDC와 1가구를 공급하는 84㎡LDB의 경우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복층(復層)형 설계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LDC 평면도를 보면 아래층에 거실 겸 주방과 화장실을 배치하고, 계단을 올라 위층으로 가야 침실 3개와 드레스룸, 나머지 화장실이 등장하는 구조다.

나머지 주택형 평면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친환경 소셜 스마트시티’를 콘셉트로 현상 설계공모를 진행해 이 아파트를 설계했는데, 각 동을 ‘ㄹ’자와 ‘ㄷ’자 형태로 배치한 데다 같은 동이더라도 라인별로 배치와 층수를 다르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 84㎡가 7억 초반대…시세 대비 3억 저렴해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7억3260만~7억7270만원 ▲101㎡ 8억807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최초 분양 시기인 2020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던 금액이다.

인근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전용 102㎡가 평균 13억원대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3억원 정도 저렴하게 분양하는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더군다나 전매제한 기간이 지났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계약 후 전세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으로 분양대금을 충당한 뒤,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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