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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부터 임차인 선정까지…까딱하면 파국, 상가 공동투자 시 주의할 점

뉴스 글 = 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입력 2024.05.03 14:10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큰 돈 아끼는 공동 상가투자, 시너지 효과 제대로 보려면

/게티이미지뱅크


상가투자는 금액이 크다보니 공동투자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상가 공동투자란 말 그대로 투자자들이 의기투합해 돈을 모아 하나의 상가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여러 상품 중 하나이고 고금리에는 민감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공동투자의 장점은 역시 개별적 투자금액 부담이 줄어든다는 데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10억원 짜리 상가를 구매할 때 두 명이서 공동투자하면 5억원, 네 명이서 투자하면 2억5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2명부터 5~6명 등 다양한 이들이 뜻을 모아 공동투자에 나선다. 조각투자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10여명 이상이 공동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공동투자는 앞서 말한 것처럼 1인당 투자금액이 가벼워지는 메리트가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 장기간 큰 돈 들이는 공동투자, 투자자들간 신뢰 확보가 먼저

우선, 함께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분쟁의 요소도 커지는 사례가 많다. 임대료를 나눌 때, 세금 납부할 때, 공실시 대응책을 마련할 때, 임차인을 선정할 때, 인테리어를 할 때 등과 같이 각종 사항에서 의견이 갈려 대립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유감스럽지만 갈등이 발생해 분쟁이 발생한 공동투자 사례들을 적지 않게 보았다. 심한 경우 법적분쟁까지 이르는 사례도 있었다. 서로가 투자효율을 높이려 한 것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로 나아간 것이다.

때문에 상가 공동투자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투자자들간의 신뢰가 확고한지부터 체크해야 한다. 장기간 큰 돈을 들이는 부동산 거래를 함께 하는 것인만큼 믿음이 깊고 굳건한 것이 중요하다.

또,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서를 철저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계약서 상에는 공동배분은 물론 각자 임무와 권리 등에 관해 세밀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서로 친하고 가깝다고 해서 대충 진행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많이 발생한다. 공동투자 계약서는 공인중개사나 상가투자 전문가 등에게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공동투자자 중 리더를 세우는 것이 좋다. 여러 진행과정에서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기 위해서다. 가급적 계약 및 투자경험이 많은 인물이 리더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리더가 있다고해서 다른 투자자들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며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공동투자를 오랜 기간 연속적으로 유지해갈 수 있다.

■ 할인 조율 쉬운 장점도…단, 토지매입 이후부터 투자해야

공동 상가투자의 우려스러운 점을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성공 사례도 많다.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고 책임을 나눠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모범 사례들도 있다. 또한, 규모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장점을 활용해 투자 시 기존 소유자에게 할인 조율 등의 융통성 발휘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결국 투자자들간의 신뢰와 책임, 적극성과 지식이 잘 조화되면 성공적 공동투자 스토리를 계속적으로 써갈 수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려면 더불어 함께 투자공부를 성실히 해나가는 자세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간혹 상가 최초 개발단계인 즉 토지매입부터 공동투자하는 것을 물어보는 일이 있다. 개발은 상당한 전문 분야이고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일반 공동투자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식이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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