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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가구 전세매물 단 7건…성동·송파 "1년새 2억 뛰었어요"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5.03 10:19 수정 2024.05.03 11:25
[땅집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카카오 로드뷰


[땅집고] 지하철 3호선 금호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10억500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1년 전 7억9000만원대에 거래되던 금액과 비교하면 2억6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래미안 옥수리버젠 전용 84㎡ 전세 매물도 지난달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도 작년 전세 시세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올랐다. 성동구에 사는 이모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고민했는데 전세금이 너무 올라서 갈 데가 없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서 겨우 5%만 오른 금액에 재계약을 했다”고 했다.

전세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매물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976가구에 달하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의 경우, 3일 기준 시장에 나온 전세매물은 7건에 불과하다. 전용 59㎡가 4건, 전용 84㎡가 2건, 전용 107㎡가 1건이다. 이는 전체 가구 수 대비 0.5%가 안 되는 수치다.

■ 서울 전세 50주 연속 상승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금이 한 주 전보다 0.07% 오르며 50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성동구가 0.15% 뛰며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노원구(0.12%), 광진구(0.11%), 강북구(0.11%), 금천구(0.09%), 강서구(0.08%), 동작구(0.08%), 서초구(0.08%) 등이 뒤를 이었다.

[땅집고] 4월 다섯째 주 서울 집값은 0.03%, 전셋값은 0.07% 상승했다./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했다.

■ 송파구 전세금 1년 전과 비교해 2억 올라

송파구에서도 잠실동 엘스·리센츠,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주요 단지 전용 84㎡ 전세금이 1년 전과 비교해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 전세 매물은 지난달 11억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년전 9억~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전세금 상승은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향후 2~3년간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 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민간 부문 인허가 실적은 7만3922가구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1분기 평균치인 10만6420가구보다 30% 감소했다. 공공 부문은 같은 기간 평균 7225가구에서 무려 91% 감소한 636가구에 그쳤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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