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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힘들다”던 김어준, 70억 대출받아 건물 샀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4.21 11:43

[땅집고]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땅집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사옥으로 쓰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건물을 70억원대에 매입했다. 사옥이 28층 높이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예정인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돼있어, 앞으로 건물 가치가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업계 예측이 나온다.

21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딴지그룹은 그동안 수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고 쓰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일대 건물 및 토지를 지난해 9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딴지그룹이 매입한 건물은 1970년 준공한 지상 1~5층, 연면적 1285㎡ 규모다. 근린생활시설, 사무실, 수위실 등으로 구성한다. 거래가액은 73억2538만원이다. 당초 업계에선 이 건물 가격이 1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딴지그룹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딴지그룹 사옥. /네이버 거리뷰


딴지그룹은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70억원 정도를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이 건물에 딴지그룹을 채무자로 하는 약 84억원 규모 근저당을 설정했다. 통상 채권최고금액은 대출액의 110~120% 수준으로 설정한다.

일각에서는 딴지그룹이 사옥을 매입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해 6월 이 건물이 포함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대한 재개발 정비계획을 수정 가결했는데, 이 시점 직후인 같은해 9월 딴지그룹이 거액의 대출을 받으면서 건물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앞으로 재개발을 거쳐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 2개동, 총 192가구 규모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재개발 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5월 18일 총회를 열고 재개발 조합설립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딴지그룹은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등을 운영한다. 1998년 정치 풍자 패러디 사이트로 출범하면서 고정 독자층과 필진을 확보한 것이 시초다. 김어준씨는 2012년 4월 딴지그룹 법인 사내이사에 취임한 뒤, 2022년 11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을 진행하다 종영한 뒤 2023년부터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겸손은 힘들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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