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용인에 조성하기로 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착공 시기를 앞당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를 진행 중이며 관련 부처, 지자체와 협력해 인근 지역 용수 공급망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오전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삼성전자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식은 지난해 조성하기로 발표한 용인 국가산단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관련 지자체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는 원활한 반도체 공장의 입주를 위해, 대체 취수원 마련을 전제로 평택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산업단지 및 인근 지역에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 등을 포함했다.
상생협약서 체결 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곧바로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용인 국가산단 내 2030년말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대폭 앞당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예타 및 산업단지계획, 실시설계 등의 과정 용역 통합 발주했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으로 조성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부지 조성부터 착공까지 기존에 7년 이상 걸리던 것을 3년 6개월로 절반 이상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접한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도 직주락(職住樂)이 집약된 도시로 조성해 우수 인력들을 위한 정주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미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용인 국가산단은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이 원팀으로 협력하여 2026년 부지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충분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확보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국가산업단지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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