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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때 멈춰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속도 "2027년 일반분양 예상"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4.04.15 07:30

[땅집고]잠실주공5단지 입구./김서경 기자


[땅집고] “전임인 박원순 서울시장 때에는 서울시 기준대로 다 준비해 심의를 신청해도 아예 심의 상정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에서도 최대한 빠른 인허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건축심의 사업승인은 2025년 상반기, 착공과 일반분양은 2028년 말로 예상합니다.”(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

[땅집고]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잠실주공5단지 조합


서울 강남권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통과했다. 15층, 30개 동 3930가구를 최고 70층, 28개 동 6491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이다. 2022년 최고 50층, 28개 동, 6350가구으로 정비하려던 계획에서 한 번 더 변경이 이뤄진 것이다. 29년째 멈춰섰던 재건축 사업이 달릴 조짐을 보이면서 조합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은 땅집고와의 인터뷰에서 “상황변경으로 인해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공사비 800만원, 일반분양가를 평당 7000만원으로 예상했을 때 30평대 소유주는 40평을 무상 받고 환급금 3~4억원을 받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육군대령으로 전역한 정 조합장은 2016년 선출, 2022년 재선임돼 8년째 조합장을 맡고 있다. <이하 일문일답>

[땅집고]한강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설계 예상안. /잠실주공5단지 조합



-서울시 수권소위 통과 후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아있는지?

“절차에 따라 수권소위를 거친 정비계획에 대해 주민공람을 거쳐야 하므로 준비중에 있다. 재건축의 가장 기본이 정비계획이므로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가 있다. 공람후 고시가 나면 소방심의와 건축물 안전성 영향평가심의를 받아야 한다. 건축심의에 이어 사업승인은 2025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이주, 철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28년 말쯤 착공과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급금, 총 공사비, 평당 공사비는 각각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공사비 평당 800만원, 일반분양가 평당 7000만원을 예상했을 때 40평 분양에 환급금 3억~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상황변경으로 인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공사비는 건축도서 완료후 사업계획승인 후 협의를 해야 한다. 때문에 아직은 공사비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속히 여건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 최고 70층 변경으로 인한 추가 분담금이나 준공 날짜 지연은 없나. 기부채납은 어떻게 정리했는지.

“전체 28개동중 70층은 2개동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70층 건물 때문에 준공날짜가 밀리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준공을 3종주거지역아파트와 맞출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기부채납은 토지만 넘겨주는 기부채납이 있으나, 도로, 공원 및 건축시설물들은 직접 공사를 해 넘겨줘야 한다. 또한 정비계획안에는 충분히 검토한 주변 교통대책이 반영돼 있다.”

[땅집고]잠실주공5단지 완공 후 예상모습./제보


-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내부는 당연하고, 아파트 외형에 가장 신경을 쓸 계획이다. 주민이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외형, 외부인들이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질수 있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최근 소비형태의 변화로 상업시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 상가처럼 건물 뼈대만 지어서 분양해서는 상가의 활성화 및 그 기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가고 싶은 상가로 만들기위한 시설을 고민하고 반영해야 한다.

누구나 다 명품으로 재건축을 한다고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잠실5단지는 입지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반영해 층수를 높이고 동수는 준다. 동간거리가 넓어 상당히 쾌적한 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최근 서울시 태도나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는지?

“전임인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에는 서울시 기준대로 다 준비해 심의를 신청해도 아예 심의 상정 자체를 하지 않아 조합원들이 울분에 차 있었다. 행정갑질에 잠실5단지 주민들은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에서는 최대한 빠른 인허가를 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도 오랜 기간 기다렸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인허가 기간이 여전히 너무 길다. 똑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이 느껴지다보니 불만이 굉장히 많다. 매일 녹물에 배관이 터져 주민간 다툼이 많고 오수가 터져 지하에 넘치는 일이 반복한다. 신뢰할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절차를 더 간소화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울시의 인허가 지연으로 여러 고비가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정부와 서울시에서도 빠른 인허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신속한 인허가에 나서주길 바란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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