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제주에서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에 이른바 ‘세컨하우스’를 사려고 마음 먹었던 외지인들도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기준 제주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27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다. 제주도 전체 미분양 주택(2485가구)의 49.4%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1000가구를 넘어 1100가구를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1059가구, 올해 1월 1089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주택이 완공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빈 상태를 말한다. 분양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제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 부동산 침체 원인으로는 고분양가가 꼽힌다. 2월 기준 제주도 민간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48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3787만4000원) 다음으로 높았다. 경기도(2092만9000원)보다 비싸고, 수도권 평균(2564만3000원)과 비슷했다.
최근 1년간 분양 단지 9개 단지 중 8곳에서 진행한 청약 접수자가 전체 공급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2월 제주 주택 매매 거래량도 513건으로, 전월 보다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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