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한때 세컨하우스 열풍 불던 제주, '악성 미분양' 역대 최고치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4.10 16:03 수정 2024.04.10 16:06
[땅집고] 제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 늪에 빠지면서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도 일대./박기홍 기자
[땅집고] 제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 늪에 빠지면서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도 일대./박기홍 기자


[땅집고] 제주에서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에 이른바 ‘세컨하우스’를 사려고 마음 먹었던 외지인들도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기준 제주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27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다. 제주도 전체 미분양 주택(2485가구)의 49.4%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1000가구를 넘어 1100가구를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1059가구, 올해 1월 1089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주택이 완공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빈 상태를 말한다. 분양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제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 부동산 침체 원인으로는 고분양가가 꼽힌다. 2월 기준 제주도 민간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48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3787만4000원) 다음으로 높았다. 경기도(2092만9000원)보다 비싸고, 수도권 평균(2564만3000원)과 비슷했다.

최근 1년간 분양 단지 9개 단지 중 8곳에서 진행한 청약 접수자가 전체 공급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2월 제주 주택 매매 거래량도 513건으로, 전월 보다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 2050년엔 노인 인구가 40%? 초고령화로 실버 주거시설이 뜬다!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화제의 뉴스

“안방은 칠곡, 작은방은 구미”…27년째 ‘두 주소’로 사는 아파트
"와, 여긴 빈집 넘치겠네"…인구 붕괴 중인 소멸도시 10곳
46년째 방치된 한국전쟁 비행장, BTS 팬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5000억 미리 받아 놓고, 또 국내 최고가 통행료 내라고?" 영종·청라 주민들 분노
HDC현산, 용산정비창 홍보관 개관…파크하얏트 유치, 삼성물산과 협업

오늘의 땅집GO

"5000억 받아 놓고, 또 통행료 내라고?" 영종·청라 주민들 분노
"와, 여긴 빈집 넘치겠네"…인구 붕괴 중인 소멸도시 1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