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월곶판교선) 구간 중 시흥시 구간의 2·3공구에 대한 실시 계획이 승인됐다. 노선 공사를 담당할 건설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관련 행정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1일 시흥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해당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실시계획 승인은 착공과 토지 보상을 위한 사전 필수 행정절차다. 계획이 승인되면 착공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시흥시 모든 구간의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월곶판교선은 월곶에서 판교까지 총 34.2㎞를 연결하는 철도다. 정차역은 11개로 예정됐다. 출발점인 시흥 월곶역이 현재 운행하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중 ‘인천 송도~시흥 월곶’ 구간과 이어지기 때문에 월판선이 개통하면 송도에서 판교까지 연결하게 된다.

월곶판교선 급행 열차를 이용하면 송도에서 판교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노선이 수도권 남부 핵심 지역인 송도와 판교를 지나는데다, 환승하면 서울 강남까지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월판선 개통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앞서 월곶판교선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 타당성 재조사를 하면서 사업 진행이 연기됐다. 이에 기재부가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와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비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업 지연으로 인해 개통은 당초 예정했던 2025년보다 3년 가량 늦춰진 2028년 실시될 전망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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