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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비즈니스타운·연대 앞 성산로 복합개발…서울시, 강북 5곳 거점 개발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4.03 09:22 수정 2024.04.03 10:20

[땅집고] 서울 성동구 왕십리 광역 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도시 조성 조감도./서울시


[땅집고] 서울 왕십리역 성동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폐지하고 확보한 지하 공간이 상업과 업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왕십리역 주변은 경찰서와 구청 등이 모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연세대·이화여대 앞 성산로 일대엔 서부선 경전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하는 청년지원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강북권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 개발대상지 5곳 선정해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신성장 거점 사업지는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3만451㎡) ▲성동구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 도시 조성(약 3만㎡) ▲강북구 북한산 시민천문대 건립(1만5635㎡) ▲동대문구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조성(2만6000㎡) ▲노원구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1만5750㎡) 등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관통하는 성산로 일대는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시 공간으로 재구조할 계획이다. 연세대 정문에 신설하는 서부선 역사와 지하 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한다. 세브란스병원 주변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

성동구 왕십리 지역은 성동 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폐쇄하고 상부에 고산자로 차선을 늘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 구상이다. 차량 통행을 막은 성동지하차도를 상업·업무 등 복합생활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경찰서, 구청 등도 여기로 이전해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북구 북한산 중턱에는 시민천문대를 건립해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이자 주·야간 명소로 조성한다. 이 지역은 지난해 5월 의무경찰대가 이전하고 현재 비어 있다.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고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빛이 없어 서울 내에서는 천문대를 건립하기 좋은 위치로 꼽힌다.

중랑천변 동대문구 휘경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 개발한다. 그간은 하천과 동부간선도로 탓에 접근성이 불편해 지역과 단절돼 있었다. 앞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수변 문화거점을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배봉산까지 연계돼 완벽한 녹지 축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 노해로는 7차로를 4차로로 줄이고 보행구간을 확대한다. 이로써 확보한 공간을 문화광장으로 고쳐서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7호선 노원역 근처로서 상가가 밀집해 있지만, 문화공간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다. 교통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도로에 보행 구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광장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서울풍물시장 일대 통합개발 ▲홍릉 일대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 등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신성장거점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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