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개발 총력…본사이전에 '아이파크 타운' 조성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4.03.31 07:30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H1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완공 후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역점사업인 ‘광운대역세권 복합도시 개발사업’, H1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사옥을 사업지 내로 이전한다. H1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용지를 개발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략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지주자체제로 전환하면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땅집고] 광운대역권 토지이용계획(안). /김서경 기자


■ 서울시 “강북 대개조”주문에 ‘HDC’ 주목하는 업계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본사를 추후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복합도시 개발 사업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광운대역세권을 대기업 본사 유치와 주거·상업시설 도입으로 신경제문화 전략거점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미 대기업 한 곳이 (이전을) 제안했으며, 2024년 본사를 이전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옥 이전은 처음이 아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던 본사를 2011년 용산 사옥으로 한 차례 옮겼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아이파크몰을 개발했지만, 공실로 골치덩어리로 전락하자 아예 사옥 자체를 옮긴 것이다.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H1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완공 후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 광운대역세권, HDC 역량 쏟아부을 수 있는 초대형 부지

H1프로젝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원래는 코레일이 소유했던 부지인데,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이 발생하면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곳이다. 코레일은 10여년 전인 2009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인허가권을 쥔 노원구와 서울시, 코레일이 사업여건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면서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1 프로젝트를 통해 이 일대를 주거와 업무, 판매, 문화 등이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광운대역 물류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따르면 상업·업무용지(1만9675㎡)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이 들어선다. 복합용지(7만7722㎡) 최고 49층, 총 8개 동, 3150가구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된다. 공공용지(1만916㎡)에는 공공기여금 약 2864억 원을 활용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H1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완공 후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 부동산 시장 최고 호재 GTX도 연계한다

광운대역세권은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확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언급된다. 이미 서울역과 용산을 지나는 1호선이 있는 데다,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 노선이 예정돼 있다.

총 길이 86.46km에 달하는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을 출발해 서울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쳐 경기 수원, 충남 천안까지 간다. GTX-C는 시간당 최고 180km로 달려 지하철보다 약 3배 빠르다. 2028년 완공 예정이며 올 1월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착공 기념식이 열렸다.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 브랜드 로고. /HDC현대산업개발


업계에서는 이번 H1프로젝트를 통해 HDC산업개발이 ‘아파트의 명가’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로 알려진 HDC산업개발은 연간 평균 1만 가구 이상을 지으면서 주택 명가(名家)로 불려 왔다. 브랜드 ‘아이파크’ 역시 정 회장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2001년 내놓은 작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파크는 무려 20년이 넘은 주택 브랜드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광주 붕괴 사고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HDC산업개발이 H1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실적과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헛점 투성이 부동산 가계약, ‘안심싸인’ 으로 한번에 해결! ☞안심싸인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화제의 뉴스

서울 재초환 부과 단지 31곳…부담금 평균 1.6억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상업·업무용 거래 2년 만에 최고치…꼬마빌딩 가장 잘 팔려
송파 올림픽훼밀리 6620가구로 재건축, 동일 평형 이동 분담금 3.2억
"단지 코앞인데…" 동탄, 30층 높이 '공룡 물류센터' 개발 소식에 패닉

오늘의 땅집GO

"단지 코앞인데…" 동탄, 30층 높이 '공룡 물류센터' 개발 소식에 패닉
"과천 30평대 신축" vs "잠실 20평대 구축" 40대 부부의 투자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