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하면서 지방 학군지 주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이상을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인지역에 18%인 361명을, 비수도권에는 82%인 1639명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신입생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과 세종,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명문가나 학원가가 밀집한 이른바 ‘학군지’를 중심으로 매매나 전세를 찾는 이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한 입시 관계자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지역을 선점해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까지 고려하는 상담 인원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집값이 저렴한 지역일수록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호남 유일의 광역시인 광주광역시는 부산(340만)이나 대구(237만)에 비해 인구가 적었는데,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광주에서는 정원 125명이던 전남대 의대가 75명 증원으로 200명 규모의 대형 의대가 됐다. 조선대는 기존 125명에서 25명이 증원돼 총 150명으로 늘었다. 서울 소재 8개 의대의 총 정원이 826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원이다.
광주 북구 일곡동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나주의 한국전력, 광양 포스코, 여수 산업단지 소재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광주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는 광주 내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이러한 호재를 분양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라인건설은 광주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일곡지구에서 유튜브 구독자 약 100만 명을 보유한 ‘공부의 신 강성태’ 초청강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위파크 일곡공원’ 견본주택을 방문한 선착순 1000명에게 강연 입장권을 제공한다. 강연은 내달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1에서 열린다.
현재 견본주택을 운영 중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총 1004가구 대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84㎡ 569가구와 138㎡ 228가구다.
이 단지는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평균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1516명이 몰려 7.43:1의 경쟁률을 보인 84㎡ A타입은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낮다./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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