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 동탄신도시 대장주를 찾아서 -상]
이달 말 GTX 개통 앞두고 ‘22억원’ 거래된 ‘동탄역 롯데캐슬’, 시민들 반응은
[땅집고]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22억원’이라는 가격의 매매 거래가 확인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한 차례 크게 들썩였습니다. 서울도 아닌 동탄신도시에서, 그것도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22억원짜리 신고가 거래가 이뤄져 화제가 될 법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오산동에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입니다. 동탄신도시에서 명실상부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인데요. 2021년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입니다. 아파트만 940가구 입니다. 통상 1000가구를 기준으로 대단지라고 분류하는데, 그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달 2월 19일 이 단지 전용 102㎡(41평형) 매물이 2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8월 20억원, 다음 달인 9월에 21억원에 거래됐고 5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올라 거래된 겁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114㎡(45평형)의 최근 매매가가 21억8000만원인 것과 비교해봐도 더 비싼 가격입니다.
비슷한 평형의 서울 주요 지역 대장 아파트보다도 동탄역 롯데캐슬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식을 접한 시장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치보다 고평가됐다”, “실제 등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격한 반응도 눈에 띄었고요.
22억원 매매 거래를 두고 여러 풍문이 번지고 있어 땅집고가 지역별 대장주를 분석하는 <요이땅> 코너를 통해 직접 동탄역 롯데캐슬 단지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신고가 거래에 대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의견과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화성시 오산동 인근 A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최근 거래된 전용 102㎡(41평형) 거래의 뒷이야기를 물어봤는데요.
화성시 오산동 인근 A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 “41평형 22억원 거래요? 사람들이 다 가짜 거래라고 하는데 그거 가짜 아니에요. 그 매물이 인테리어를 화이트 톤으로 예쁘게 해놨었어요.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고 매수자가 완전히 꽂힌 거에요. 그래서 거래된 건데 사람들이 자꾸 가짜 거래라고 하더라고요. 동탄역 롯데캐슬에는 주로 SRT랑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A 노선 이용할 사람들이 많이 와요. 수도권이긴 해도 생활권이 갖춰져 있으니까 선호도가 높죠. 동탄역 롯데캐슬은 ‘교통’ 하나로 설명이 되잖아요.”
실제 동탄역 롯데캐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주민 B씨: “자금 여유만 있다면 22억원 주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제 주민들은 출퇴근 때문에 (동탄역 롯데캐슬) 왔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지방으로 출퇴근했었는데 집에서 엘리베이터 타면 전용통로 통해서 4~5분이면 역에 도착하거든요. 날씨 관계 없이 편하게 올 수 있으니까 좋긴 해요. 그 돈 주고 살 거면 서울 살지 이런 반응도 있던데 서울이랑 상관이 없는 사람도 있잖아요. 단점도 있어요. 단지 조경이 너무 부족하고, 규모도 작다 보니까 아이 데리고 산책하기 어려워요.”
인근 타 단지 주민들에게도 최근 거래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반송동 ‘동탄나루마을한화꿈에그린’ 주민 C씨: “KTX있고, 전철있고, SRT 있잖아요. 아파트에서 쭉 내려오면 바로 탈 수 있으니 돈 있으면 22억원 주고도 살겠죠. (동탄나루마을한화꿈에그린) 44평이 16억원 정돈데 나는 거기 살고 있어요.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동탄역 롯데캐슬이 편하지만,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는 운동 삼아 단지도 걷고 정원 구경도 할 수 있는 꿈에그린이 낫죠.”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주민과 관계자들은 동탄역 롯데캐슬이 가진 강점으로 입을 모아 ‘교통편’을 꼽았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동탄역 주변 아파트 중에서도 동탄역과 가장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30일 GTX-A노선 부분 개통이 예정되면서 교통 편의가 또 한 번 크게 개선될 예정입니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에서 수서역까지 20분이면 도착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더 좋아집니다.
다만 A노선 정착역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서울역, 삼성역 개통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운정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올해 말 개통이고, 삼성역을 정차는 최소 2028년 이후는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탄=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요이땅>은 지역별 대장주를 직접 방문해 생생한 부동산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땅집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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