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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비 지원, 개인 맞춤매물 제공" 위기의 프롭테크, 새로운 서비스로 불황 뚫나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3.22 16:40

[땅집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사이익을 누렸던 프롭테크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갔다. 한국에 있는 위워크 지점은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나, 모기업의 파산으로 전체적인 이미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투자한 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업체는 경영악화 끝에 간이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국내 벤처투자금액은 작년 11.4조원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36.7% 감소했다. 특히 프롭테크 기업은 2022년 2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투자시장과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낮아졌다. 프롭테크 기업의 어려움은 대부분 부동산 거래 시장의 부진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토지매매거래는 직전 년도와 비교해 줄었으며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이다. 가장 거래가 많았던 연도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토지매매 거래와 마찬가지로 건축물 거래 또한 유사하다. 이러한 거래부진은 프롭테크 기업들의 매출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 여파로 위기에 처한 프롭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서비스로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알스퀘어는 지식산업센터 임차 기업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최대 100만원의 인테리어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임차를 희망하는 기업은 알스퀘어 지산 홈페이지를 통해 4월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식산업센터 소유주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스퀘어에 보유한 매물을 등록하면 무료로 알스퀘어 플랫폼에 광고를 대행한다. 그리고 중개보수 10% 할인 혜택도 준다.

국내 최대 중개 플랫폼인 우대빵부동산은 전세사기 등 임대차시장이 불안할 때 10억 보증보험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개인별 아파트 매물리스트를 모바일로 제공 중이다. 집을 찾는 매수 손님과 상담한 후 그에 맞는 매물리스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수손님이 이 매물리스트를 확인하는 비율은 약 75%, 매물리스트 페이지에 재방문 비율은 300%에 이른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작년 최악의 부동산 침체기에도 전체 거래금액이 22%나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현재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장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프롭테크 기업들의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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