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층수 높여 스카이커뮤니티 세우는 '응봉1구역' 공사비 인상 불가피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4.03.12 15:44 수정 2024.03.12 16:28
[땅집고] 현대건설은 올 1월 수주한 응봉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설계변경안을 제안했다. 용적률을 20%포인트(p) 높이고 최고 층수도 27층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응봉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예상 조감도./서울시


[땅집고] 기존에 15층으로 짓기로 했던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이 재건축 후 27층으로 탈바꿈한다. 다만 이는 현대건설이 당초 약속한 공사비 미인상 대상인 원안설계가 아니어서 조합원 분담금이 커질 수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응봉1구역 재건축 시공사업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조합 측에 'Beyond the hills' 플러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15개 단지 지하 5층~최고 15층으로 지으려던 원안을 6개 단지 지하 4층~최고 27층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건폐율은 기존 24.23%에서 16.39%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경안에 따르면 단지별 층수가 높아져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종전 191가구에서 274가구로 많아진다. 원안에 없던 125㎡(이하 전용면적) 규모의 펜트하우스도 12가구 생긴다. 59, 74, 84㎡의 경우 원안에서 3베이 구조로 설계됐으나 변경안은 모든 세대를 4베이로 바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원안에 없던 다양한 커뮤니티도 신설한다. 응봉산과 한강, 중랑천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스카이커뮤니티에는 다이닝 공간도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찰 당시 응봉1구역 재건축 조합에 대안설계 기준 총공사비를 조합 원안과 같은 규모인 2599억원이라고 고지했다. 여러 설계변경이 있지만 조합에서 만든 원안(203%)보다 용적률을 20%포인트 높여 사업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용적률 상향으로 분양 가구수가 기존 525가구에서 55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설계변경을 통해 서울시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겠다는 것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안전 성능 향상 ▲돌봄시설 확보 ▲감성디자인 단지 조성 ▲주변 지역 환경개선 등 요건을 충족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20%포인트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20%포인트(p) 상향하고 층수를 기존 15층에서 최고 27층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정비업계에서는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에도 추가 공사비 인상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입찰 당시 대안설계 기준으로 원안과 공사비의 증액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도 이번에 제시한 새 프로젝트는 대안설계의 범위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비계획 인허가 변경을 전제로 하며 변경에 따른 모든 수입과 비용은 조합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3.3㎡당 755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내 정비사업의 3.3㎡당 공사비는 800만~9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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