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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효과' 누리는 평택 국평 '5억' 아파트…북쪽엔 공동묘지뷰 어쩌나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3.11 17:11

[디스 아파트] ‘삼성 효과‘ 평택 5억 아파트 좋지만…이웃 단지는 미분양에 공동묘지 뷰 ㅣ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땅집고] 이달 경기 평택시 가재지구에 분양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Ceneta)


[땅집고]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경기 평택시 가지재구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9층, 12개동, 총 1209가구 규모다. 이달 12일 1순위 청약 받으며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삼성효과’ 누리는 평택 가재지구 입지…GTX 뚫리는 지제역은 멀어

경기 평택시는 총 5만9500가구(14만5000여명) 규모로 조성한 고덕신도시 남동쪽에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만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땅집고] 경기 평택시 가재지구에 분양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위치. /분양 홈페이지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부터 직선 1km 이내 거리에 자리잡은 가재지구에 들어선다. 가재지구는 고덕신도시 배후주거지로, 총 62만㎡에 4900여가구(1만2700명)을 수용하는 도시개발사업지다. 단지에서 자동차를 타고 10분여 정도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퇴근 가능하다. 이 점을 내세워 분양 홈페이지에선 ‘반도체밸리 주거타운’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 평택송탄 일반산업단지, 평택장당 일반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예정) 등 인근에 일자리가 풍부한 편이다.

다만 교통편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1호선과 SRT 노선이 지나는 평택지제역이이다. 직선 3km 정도 떨어져있어 도보 40~50분 걸리는 비역세권이다. 자동차로는 10분 정도 가야 한다. 이에 시행사가 단지에서 역까지 운영하는 입주민 전용버스 2대를 마련하겠다고 홍보 중이다. 앞으로 평택지제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연장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4베이 판상형 무난한 설계…북동쪽으로는 공동묘지

[땅집고]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주택형별 특징. /이지은 기자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총 1209가구 규모 대단지다. 주택형은 84㎡와 103㎡ 두 가지로 구성한다.

주력 주택형은 전체 가구수의 86%(1049가구) 이상을 차지하는 84㎡다. A타입과 B타입 모두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이다. 거실, 주방,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을 포함한다. A타입의 경우 주방 옆에 알파룸을 배치했고, B타입은 안방에 드레스룸을 길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103㎡ 역시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거실, 주방, 침실 3개, 안방,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한다. 수납 공간으로 주방·현관 등 공간 옆에 팬트리를 총 3군데 마련했다.

[땅집고]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북동쪽에 있는 공동묘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아파트 상품성을 떨어뜨릴만한 요소가 있다. 단지 북동쪽에 공동묘지인 송탄공설묘지가 자리잡고 있는 것. 단지가 남향 위주 배치인 만큼 거실창으로 무덤이 보이지는 않겠지만, 일부 가구의 경우 북쪽으로 난 창문으로 ‘묘지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4평 분양가 5억원…바로 옆 대단지는 미분양 신세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가는 ▲84㎡ 4억4000만~4억9900만원 ▲103㎡ 5억4400만~5억97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주택형별로 각각 1950만~1990만원, 2300만원이다. 확장비와 각종 옵션 비용까지 고려하면 국민평형인 84㎡ 고층 주택 기준 5억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땅집고] 지난해 12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 인근에 분양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아파트가 청약 미달됐다. /청약홈


이 아파트 서쪽에 2026년 3월 입주 예정인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1152가구) 84㎡ 분양권이 올해 2월 말 5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1340가구)은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결과 1263가구 모집에 1080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85대 1로 미분양됐다. 현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2곳과 비교하면 이번에 분양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가 시세와 거의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분양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끼고 있으며 인근 평택지제역에 GTX 연장 호재가 계획돼있긴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있고 앞으로 평택시에 공급 예정인 새아파트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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