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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제자리걸음 가능성…4월 총선 이후 금리·정책이 변수"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4.03.11 07:30

[다시 불붙는 부동산 폭등vs폭락 논쟁 ③] 집값,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다…단, ‘이 때’ 들썩일 것

[땅집고]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놓고 전문가들이 상승과 하락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강력한 보합세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땅집고] 집값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강한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아파트 가격에 커다란 변동이 없고, 주택 시장도 지난해와 별 다를 것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같은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4월 총선 이후 세금과 공급 정책 변화, 금리가 처음으로 인하하는 시점에는 주택 시장이 요동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력한 보합을 주장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집값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도 있다는 의미다.

■ “금리 인하해도, 집값 반영 시간 걸려…올해까지는 강보합”

주택시장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상승 또는 하락할 것이란 의견을 보인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는 금리·공급 등이 영향이 아파트값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까지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르기 어렵고 내년까지도 강한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박 전문위원은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예측이 있지만, 당장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그 영향이 주택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내년 이후 오르더라도 핵심지 위주로 조금씩 오를 것으로 예상해 내년도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의 대출·세금 정책 변동에 따른 변수로 집값이 일시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위원은 “공급이 현재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가 내리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이 활성화하는 경우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불안정해지고 가계 대출도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 “총선, 금리인하 따라 반짝 오르지만…추격 매수 어려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지나면, 여야간 국회 의석수가 바뀌어 주택 관련 법이 개정될 여지가 생기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주택시장 가격 변동 및 매수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몇몇 이슈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4월 총선을 통해 주택 공급 정책이 바뀔 것으로 예측되거나,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등 이슈가 발생하면 그 때 반짝 가격이 오를 수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양 소장도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주택시장 자체가 과거와 달라졌다”며 “주택 가격이 변동할 때 짧고 강하게 변하는 특성이 생겨 오르더라도 잠깐 오르는 데 그치고 추격 매수가 따라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부담에 따른 자금 여력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금리 등의 외부변수가 안정을 취해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만약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고 파격적인 공급 정책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내년까지도 위축된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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