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인 북아현3구역 재개발 지역의 사업비 추산액이 8200억원에서 3조3600억원으로 4배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오는 6일 자로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북아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및 공익사업인정 의제를 위한 공람’ 공고를 준비 중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북아현3구역은 지하 6층, 지상 32층, 아파트 47개 동, 47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한다. 당초 계획인 최고 35층, 3633가구에서 층수는 낮추고 가구 수는 늘어난 것이다.
정비사업비도 8207억원에서 3조3624억원으로 늘어난다. 북아현3구역 조합은 조합총회 의결을 거쳐 사업비 인상을 승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금액만 보면 변화가 너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8200억원은 2011년 9월 당시의 금액”이라면서 “13년 동안의 기간을 거치고 가구 수도 1000가구 이상 늘어서면서 공사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조합에 대한 불만이 늘어난 모습이다. 작년 9월 공사비 변동으로 평당 공사비를 75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 경우 조합원 평균 분양가가 59㎡(이하 전용면적)는 약 8억원, 84㎡은 약 9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고분양가와 추가 분담금 우려로 인해 북아현 3구역 정상화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정상화추진위는 사무실을 차리고 “34평(84㎡) 조합원 예상 분양가는 5억4000만원에서 9억8000만원으로 늘어난다”며 “이대로라면 내 땅, 내 건물을 다 주고도 2억, 5억, 8억원을 더 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조합원에게 분담금을 폭탄 돌리기 할 것이 뻔하고, 2027년 입주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북아현3구역은 대지가 27만㎡가 넘는다. 서울 강북권 노른자위 입지로 꼽히는 북아현뉴타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체 물량의 35% 가까이 될 정도로, 북아현뉴타운 중 사업성이 가장 높다. 총사업비는 3조6000억원 규모다. 인근에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2008년 구역을 지정한 북아현3구역은 그해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뒤 2011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2012년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치는 등 초기에는 빠른 사업 진행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분양신청 결과 현금 청산자가 수백 명 나오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19년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했으나, 조합 지도부가 비리 의혹을 겪으며 새 조합장 선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청은 현재 북아현3구역 차기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시행 시기를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북아현3구역 전체 조합원은 2589명 규모다. 이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은 1900명 규모로 알려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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