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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단지가 21평 14억" 아무리 서울 신축이지만 너무하네ㅣ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2.29 18:06

[디스 아파트] “올림픽공원 뷰 믿고 분양가 올려 받나” 나홀로 단지에 둔촌주공 34평보다 더 비싸네ㅣ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땅집고]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분양하는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16층, 총 58가구 규모 나홀로 단지다.

한 건물짜리 아파트라 규모는 작지만 신축아파트가 귀한 서울 입지면서, 이른바 강남4구로 묶인 강동구 단지라는 점에서 예비청약자들 관심이 적지 않다. 3월 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준공 후 분양해 입주가 올해 3월로 빠르다.

■올림픽공원 영구 조망권…학군은 그닥

[땅집고]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분양하는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위치. /분양 홈페이지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분양 홈페이지에서는 ‘올림픽공원을 당신 앞에’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이 아파트가 남쪽 거실창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조망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올림픽공원은 1986년 개원한 서울 대표 녹지공간으로, 총 144만7122㎡에 달한다.

실제로 이 아파트에서 최대 4차선 규모인 강동대로만 건너면 올림픽공원이 펼쳐진다. 단지가 대로변을 끼고 있기 때문에 거실창 쪽으로 다른 건물이 들어설 여지가 없어, 영구 올림픽공원 조망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로변 입지인 만큼 자동차 소음과 먼지 등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입주 후 거실창으로 보이는 올림픽공원 전경 예상도. /분양 홈페이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8호선 강동구청역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걸려 이정도면 역세권이라는 평가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2호선으로 환승 가능한 잠실역까지 두 정거장만 가면 된다.

자녀를 둔 예비청약자 입장에선 학군이 아쉬울 수 있다. 통학 환경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인근에 학부모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명문 학교나 학원가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도보 10~15분 거리인 성내초다. 중학교는 성내중·풍성중·풍납중, 고등학교는 영파여고·보성고·잠실고 등이 가깝다.

■모든 가구가 21평 중소형…3베이 구성

[땅집고] 서울 강동구 대로변에 지은 나홀로 단지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건물. /온라인 커뮤니티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건물은 1층에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2층부터 16층까지 주택을 짓는 형태다.

주택형은 모든 가구를 거실, 주방,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하는 전용 52㎡(21평)로 설계했다. 일반형, 테라스형, 펜트하우스형 총 3가지로 구성한다. 모두 3베이 판상형이다.

[땅집고]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21평 주택 내부(왼쪽)과 평면도. /온라인 커뮤니티, 분양 홈페이지


일반형이 총 50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86%를 차지한다. 3층부터 15층까지 배치한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공개된 평면도를 보면 새아파트 치고는 평면 설계가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편이다. 최근에는 20평대 주택도 안방으로 쓰는 침실에 소형 드레스룸 공간을 마련하는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데 이 같은 공간 설계가 보이지 않아서다. 화장실도 2개 중 한 곳에 샤워부스까지는 배치했지만 욕조는 찾아볼 수 없다.

테라스형 주택은 최저층인 2층에 총 3가구 배치했다. 거실창 쪽에 테라스를 마련해 입주자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공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펜트하우스형의 경우 가장 높은 15~16층에 4가구 배치했다. 평면은 일반형과 비슷하되 복층 다락을 주는 점이 특징이다.

■20평대가 14억원 달해…둔촌주공 34평보다 비싸다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52㎡ 분양가는 ▲일반형 10억9000만~12억원 ▲펜트하우스형 13억6000만~13억7000만원 ▲테라스형 11억40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전매제한 1년이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이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단지 인근에 2019년 입주한 총 697가구 규모 ‘잠실 올림픽공원 아이파크’ 51㎡ (17층)가 지난해 12억6000만원에 팔린 것과, 이 아파트 최고층(16층·13억7000만원) 분양가를 비교하면 거의 1억원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땅집고]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21평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 및 분양가 비교. /이지은 기자


더군다나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이 20평대인데도 최고 14억원에 달해, 2022년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였던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국민평형인 84㎡(34평)가 12억3600만~13억128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집은 더 좁은데 분양가는 더 높게 책정됐다는 말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선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이 다소 애매한 상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단지가 들어선 강동대로 일대가 영구 올림픽공원 조망권 때문에 대형 주택형으로 구성하는 고급 빌라가 많이 들어선 지역으로 유명해서다. 기존 단지들처럼 뷰를 극대화하면서 대형 평형을 마련해 고급화하지 않고, 20평대 소형으로 일반 빌라처럼 쪼개서 짓고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하는 바람에 부유층과 일반 주택 수요층을 모두 놓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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