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밟는 순간 폐차할 수도" 요즘 운전자들 사이에 '지뢰'로 불린다는 것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2.28 16:36


[땅집고] 도로 한복판에 생긴 포트홀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 /연합뉴스


[땅집고] “운전 중 이거 밟았다가 폐차까지 했다네요;;”

날씨가 풀리고 있는 요즘,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차체가 크게 휘청거리는 경험을 했다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갑자기 도로 곳곳에 움푹 패인 구멍을 만나는 바람에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

[땅집고]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이 심각하게 훼손한 모습.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가 된 구멍의 이름은 ‘포트홀’(Port Hole)이다. 도로 포장체에 비나 눈이 유입돼 도로 포장이 벗겨지면서 생긴 작은 구멍을 말한다. 깊이가 작게는 5cm 미만에서 크게는 수십cm에 달한다.

포트홀 위로 운전했다간 자동차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거나 심각한 경우 타이어 펑크, 차량 전복으로 이어지면서 안전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포트홀은 ‘도로 위 암살자’, ‘도로 위 지뢰’ 등 악명이 높다.

[땅집고] 이달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동면 의암 피암1터널 인근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포트홀 보수 작업은 1월에 4527건이었고, 이후 2월 26일까지 254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271건, 2월 1723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포트홀이 발생한 셈이다.

해빙기나 장마철에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 1~2월 겨울철인데도 비가 유독 많이 내린데다가 날씨가 빠르게 풀리고 있어 포트홀이 더 많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생긴 포트홀에 과적 차량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구멍 크기가 더 커지면서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

[땅집고] 수도권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현장을 표기한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그럼 어떻게 포트홀 사고를 피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운정 중 포트홀이 보이면 핸들을 살짝만 틀어 포트홀을 걸쳐가듯이 지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속도로 등 저속 주행이 어려운 구간일수록 포트홀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급히 제동하거나 차선을 변경했다간 피해가 되레 커질 수 있어 최대한 서서히 운행해야 한다는 것.

만약 포트홀로 인해 사고를 겪었다면 보상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주체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보상 주체는 사고 발생 도로를 어느 조직에서 관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속도로라면 한국도로공사, 국도나 시도라면 관할 지자체에 배상 신청해야 한다. 이 때 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 현장 채증사진, 피해 차량 사진 및 동영상 등이 필요하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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