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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첫 입찰 참여 건설사는 0....왜?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4.02.19 08:57
[땅집고]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아파트와 주변 지역 위치. /다음 지도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삼익맨숀’이 첫 입찰에서 시공사 찾기에 실패했다. 조합측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위해 역대 가장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선 그마저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19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으나,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입찰보증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입찰 지침서를 통해 고급 마감 자재 사용, 지하주차장 증설 등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조건으로 3.3㎡당 809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송파구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가락삼익맨숀 수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도 내부 심의를 통해 일단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사비를 두고 조합 측과 이견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은 기존 936가구에서 최고 30층, 16개동, 1531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바꾸는 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방이·오금·송파역과 가까워 가락동 일대 새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받는 단지다. 사업성은 우수하지만 최근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인해 하이엔드 적용 기준이 날로 높아지자 애를 먹고 있다.

조합은 이르면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대건설과 조합측이 공사비를 놓고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기준에 맞추려면 적어도 800만원 후반에서 900만원 초반 정도는 돼야 시공사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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