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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으려는 건설사 사라진다…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60% 감소

뉴스 기자
입력 2024.02.18 10:46

[땅집고]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땅집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되자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면서 지난해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게 됐다.

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086건) 대비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1년까지만 해도 2191건이었다. 이후 2022년 1086건으로 50%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63건)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반면 주택건설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많았다.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가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다였다. 이 수치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까지만 해도 484건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629건, 2022년 765건, 2023년 843건 등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진반납 건수에 등록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등록 말소를 합하면 이 수치는 지난해 기준 1089건까지 불어난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390개사로 659개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땅집고] 주택건설업 자진반납 및 등록말소 현황. /대한주택건설협회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주택건설업 신규등록은 38건에 불과했지만, 자진반납(167건) 및 등록 말소(3건)는 170건에 달해 등록업체가 전달에 비해 132곳 줄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 여건도 나빠지면서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줄어든 반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고 있다"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종합건설업 역시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는 양상이다. 심하게는 부도처리 되는 건설사도 속출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43건)과 비교하면 83.2% 감소했다. 반면 폐업 건수는 35건으로 12.9% 늘었다.

전문건설업의 경우 지난 1월 폐업이 24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5% 증가했다. 신규등록(382건) 역시 지난해 동월 대비 32.6%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합한 폐업 신고 건수는 565건이다.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5개사로, 모두 지방 소재 전문건설업체였다. /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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